성큼 다가온 추운 겨울, 여러분들은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혹시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계시진 않나요? 실내에 있는 것도 편하겠지만 가끔은 밖으로 나가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을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고 있는 자녀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물론, 따뜻한 실내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KBS 수원센터>에 방문해봤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방송의 세계가 궁금했다면? 국내 최대의 영상제작단지 <KBS 수원센터>로!
2011년11월에 개관한 KBS 수원센터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영상제작단지입니다. KBS의 드라마를 비롯해 일반 영화사, 광고사, 프로덕션의 영상물이 제작되는 곳인데요. 부지면적 16만 8,992m2,, 총면적 7만 5,260m2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드라마제작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고, TV 스튜디오, 제작편집실, 세트제작실, 분장실, 의상실, 소품실, 대본 연습실, 연기자대기실 등이 있습니다. 나아가 공연을 볼 수 있는 KBS 아트홀까지 갖춰진 국내 최대의 종합영상제작단지입니다.
KBS 수원센터를 겨울방학 체험학습 장소로 추천드리는 이유는 색다른 견학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곳에서는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촬영장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드라마 제작과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한데, 평일은 단체관람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은 개별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방학 기간에는 평일에도 개별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가족 단위로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미리 예약해두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관련 링크: KBS수원센터 견학안내 홈페이지
견학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습니다. KBS 수원센터에 대한 소개 및 견학 안내를 받았는데요.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센터 로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로비에는 방송을 찍을 때 실제로 사용했던 소품들은 물론, 카메라와 여러 방송 장비가 전시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죠. 특히 이렇게 큰 카메라를 처음 보는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답니다.
■ 방영 중인 드라마 세트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실내 세트장 견학!
제일 처음 견학한 실내 세트장은 TS-2 스튜디오입니다. 대하 드라마, 미니시리즈, 일일연속극 등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실내 촬영장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구경할 수 있죠. 사진 속 세트장은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실내 스튜디오입니다. 등장인물의 거실과 안방, 그리고 주방 등이 잘 갖춰져 있었는데요. 모든 소품이 실제 우리가 사는 집안처럼 잘 배치되어 있었죠.
실내 세트장에서 정말 놀란 점은, 천장에 조명이 셀 수 없이 많이 설치됐다는 것입니다. 자그마치 약 300여 개의 조명이 제각기 역할을 하며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또, 밤을 표현할 때는 파란색 셀로판지를 씌운 조명을 사용한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답니다. 견학온 아이들은 드라마 속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신기한 현장을 눈에 가득 담았습니다.
■ 개성 가득한 견학 프로그램 맛보기!
실내 세트장을 관람한 후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특수분장실인데요. 이곳은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특수분장을 도맡아 제작하는 곳으로, 드라마나 영화의 인체 더미가 만들어지는 작업 공간입니다.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잘린 팔, 잘린 다리 등이 있고 수술 장면에서 쓰이는 더미들도 여기서 구경할 수 있었죠. 또한, 드라마 ‘각시탈’의 주인공 이강토가 쓰고 나왔던 각시탈 가면을 직접 착용해볼 기회도 가졌는데요. 친근한 가면을 이리저리 써보며 무척 좋아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3번째 코스인 드라마 갤러리는 스튜디오 세트와 별도로 제작된 미니 세트장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유롭게 둘러보며 관람을 하고, 여러 개의 포토존을 누비며 마음껏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몇 년 전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꽃보다 남자’ 등 멋진 드라마 속 주인공들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니 괜히 마음이 두근거렸답니다.
[KBS 수원센터 견학 프로그램 ‘크로마키 합성체험’]
다음으로는 가상 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겨 색다른 체험을 해봤습니다. 바로 ‘크로마키 합성체험’인데요. 방송 화면 합성기술 중 하나인 크로마키 기법을 체험하며 뉴스 기상캐스터와 영화 주인공이 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뉴스에 나오는 기상캐스터처럼 오늘의 날씨를 전해주기도 하고, 파란 천을 걸쳐 화면에서 신체 일부가 사라지는 투명인간 체험도 진행했는데요. 카메라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답니다.
실내에서 견학 프로그램을 끝낸 후, 마지막으로 야외 촬영장을 방문했습니다. 야외에 마련된 세트장은 시대극 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시내 중심거리와 건축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묻어나 특별한 추억을 담은 사진을 남기기 좋고, 우리나라의 역사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시대 변화를 몸소 체험해 볼 기회가 되었는데요. 저희 아이는 전당포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보고는 이곳이 무엇을 하는 장소인지 묻는 등 왕성한 호기심을 보였답니다. 저 또한 명동 극장 앞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봤습니다.
지금까지 KBS 수원센터의 알찬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평소 상상만 했던 방송의 세계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참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이었는데요. 실제 스튜디오, 야외 촬영장 등을 살펴보며 새로운 영역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답니다. 곧 다가올 아이들의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고 계시다면, 방송제작환경을 공부하고 드라마 속 주인공도 만나볼 수 있는 KBS 수원센터에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KBS 수원센터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