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의 왕릉, 장릉(사적 제202호)이 있습니다. 장릉은 조선 16대 왕인 인조의 부모님을 모신 능으로,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의 숨결이 깃든 문화 유적인데요. 김포시청과 가깝고 울창한 숲이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특히 산등성이와 어우러진 김포 장릉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하죠. 완연한 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에 들러 산책을 즐기고 역사까지 배운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자연을 품고 있는 김포 장릉으로 역사여행을 떠나볼까요?
■ 아름다운 숲과 연못! 흙길을 따라 장릉을 걸어보세요
장릉 입구에 들어서면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흙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릉으로 향하는 모든 길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예쁜 꽃과 나무로 가득한 숲 속을 산책하니 절로 마음이 힐링됐습니다.
흙길을 쭉 따라 걷다 보면 큰 연못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연못은 김포와 장릉에 좋은 기운을 더하기 위해 풍수지리를 고려하여 만들어진 공간인데요. 이처럼 장릉 곳곳에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명소들이 있으니, 안내책자를 참고해 장릉의 역사와 의미를 배워보시길 바랍니다.
■ 조선시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장릉
흙길 끝자락에서 마주한 김포 장릉에는 조선시대의 흔적이 묻어났습니다. 장릉 내로 들어가려면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홍살문을 지나가야 하는데요. 홍살문 뒤로 왕의 신주를 모시는 정자각과 왕릉을 볼 수 있습니다.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가는 길은 향로와 어로로 나뉘어 있는데, 왕이 걷는 길인 어로를 걸으니 잠시나마 조선 시대의 왕이 된 것 같았답니다.
정자각에 들어서니 열린 문틈으로 왕릉이 보였습니다. 시야에 가득 차는 능은 인조의 부모님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의 쌍릉이었는데요. 이전에는 능 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출입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넓은 언덕 위, 능을 지키는 조각상과 우뚝 솟은 쌍릉은 멀리서 보기만 해도 웅장했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왕들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과 대부분 왕릉에서 사라졌다는 연못까지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죠. 볼거리도 많고 알아갈 내용도 많아 정말 지루할 새가 없었습니다.
■ 장릉을 모두 둘러봤다면 여유롭게 커피 한 잔 즐겨볼까요?
김포 장릉을 쭉 둘러봤다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즐기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사진에 담긴 고즈넉한 카페의 정체는 장릉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바이시즌’인데요. 조용한 분위기라 책을 읽기에도 좋고 창밖을 보며 커피향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장소입니다. 개인적으로 카페에 화분과 그림이 많아 작은 갤러리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밤이 되면 조명에 불이 들어와 한층 분위기 있다고 하니 장릉에 오셨다면 잊지 말고 바이시즌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김포 장릉에 다녀왔습니다! 장릉을 거닐다 만난 풍경들은 여전히 눈에 선할 만큼 아름다웠는데요. 인상적인 정경을 즐기며 조선의 역사도 알아갈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여행이었답니다. 5월, 가정의 달 끝자락에 여행을 떠날 곳을 찾고 있다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장릉으로 역사여행을 떠나보세요!
[김포 장릉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