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탁 트인 하늘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데요. 수원시에는 푸른 호수의 정경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가 있습니다. 1995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제파크 공원에 설치된 전망대를 본뜬 건물이죠. 외벽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수원시의 환경 수도를 향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데요. 멋진 풍경과 생태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로 떠나볼까요?
■ 광교호수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수원의 새로운 랜드마크,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가까이서 본 광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외벽이 나무 소재로 마감돼 차분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있었는데요. 종탑을 닮은 나선형의 구조는 옛 건축의 양식을 표방하는 듯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전망대와 비교하며 담소를 나눴죠. 저는 마치 독일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설렜습니다.
카페, 화장실, 관리실이 위치한 1층을 통과해 나무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전시관에 도착하자 원형 공간의 벽면에 광교 생태공원의 풍경이 사진으로 기록돼 있었는데요. 봄날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벚꽃부터 추운 겨울날의 눈밭까지, 생태공원의 춘하추동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한 바퀴 걸으며 감상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의 장점은 반대 방향에 위치한 호수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4층에 위치한 전망층에서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의 수려한 경치를 함께 바라봤습니다. 쌀쌀한 바람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았는데요. 마음 속 걱정과 근심이 봄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 아이들의 환경 의식을 쑥쑥 키울 수 있는 광교 생태환경 체험교육관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인근에는 광교 생태환경 체험교육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간, 자연, 지구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라며 ‘풀빛누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미래 세대가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을 둘 수 있게끔, 관내에서 생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교 생태환경 체험교육관의 교육 프로그램 주제는 ‘지구를 위한 일곱 가지 환경 교육의 길’ 입니다. ‘생물 다양성의 길’부터 ‘환경을 이어가는 길’까지, 총 7개의 체험으로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에코미션투어, 강좌, 업사이클링 하루 체험교실도 마련됐는데요. 관심 분야에 맞춰 신청하시면 환경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광교 생태환경 체험교육관 내부에는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양말목 공예, 폐자원 활용 천연비누, 태양광 충전기, 유리를 활용한 소품 등이 반기는데요. 버려질 뻔한 자원들을 쓸모 있는 물건으로 되살린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전시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호기심을 마음껏 빛냈죠.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밤이 되면 전망대에서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꼭 한번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상쾌한 기분도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경험이 될 테니까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