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해진 날씨와 함께 수많은 동식물이 잠에서 깨어나 세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푸른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얻기 마련인데요. 저는 도심 속에서 곤충, 새들과 함께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광명 <안터생태공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광명시의 생태계 정화를 책임지는 내륙습지로써,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를 보호하는 안터생태공원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 장소 광명 <안터생태공원>
안터생태공원은 본래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였습니다. 그러나 도시화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심화되면서 현재는 다양한 생물종들을 보호하는 인공습지로 변모했는데요. 특히 2005년 국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한국 고유종 금개구리를 지키는 서식환경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안터생태공원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안터생태교육센터가 보였습니다. 생태공원 습지 내부에 어떠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곳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쇠백로, 금개구리와 노랑어리연꽃, 마름, 고마리의 특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 만날 자연의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을 듯했습니다.
■ <안터생태공원>을 거닐며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관찰해보세요!
[안터생태공원 산책로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
안터생태교육센터를 나오니 내륙 습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책로가 나왔습니다. 천천히 길을 따라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죠. 출몰 시기가5월인 금개구리는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샛길 사이로 나오는 학습장이나 교육용 움집 등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안터생태공원 산책로는 크게 한바퀴를 도는 데 약 30분 정도가 소요돼 가볍게 걷기 좋은 곳입니다. 뛰어다니거나 크게 이야기하면 습지 동물들이 숨어버린다고 하니, 자연을 관찰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목소리는 작게, 발걸음은 사뿐히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금개구리 서식지인 안터생태공원은 꼼꼼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내륙습지 바닥에 자라고 있는 식물인 ‘줄’은 웃자라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다듬어졌는데요. 덕분에 파릇파릇한 생명들이 건강하게 싹틔워질 수 있었죠. 그 외에도 연꽃, 부들 등의 식물들이 고색창연한 자연의 빛깔을 드러냈습니다.
아름다운 식물들을 감상하며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자, 눈앞으로 쇠백로가 날아들었습니다. 여유롭게 벌레를 쪼아먹는 모습이 마치 풍경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도 안터생태공원에서 마음속으로 쇠백로를 부르며 차분히 기다려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여름방학 체험활동으로 제격! <안터생태공원>의 자연 속 교육프로그램
안터생태공원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생태교실’은 매달 다른 주제로 생태계의 가치를 전달하는 체험입니다. 6월에는 ‘곤충들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수업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직원분께서는 수업 준비를 위해 다양한 곤충을 채집하고 계셨죠.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안터생태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 접수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레인보우 생태 프로그램’은 안터생태공원에서 4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생태계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광명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니, 방학 기간 아이들 체험 학습 장소를 찾고 계시는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관련 링크: 광명 안터생태공원 홈페이지
복잡한 도심 속에서는 계절감을 느끼기 힘든 법인데요. 안터생태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진실로 여름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지막히 들려오는 금개구리의 울음소리, 한가롭게 뛰노는 쇠백로의 날갯짓….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가 항상 본연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터생태공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