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온기를 나누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 좋은 때인데요. 오늘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사이를 거닐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흥 명소, <소산서원>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조선 세종 때의 명재상인 문효공 경재 하연(文孝公 敬齋 河演) 선생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축조된 고택이죠. 서울 근교에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이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옥 사이를 거닐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보세요!
조선 전기의 문신이었던 하연 선생은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도, 올곧은 청백리 정신을 보여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원 내부에 들어서자, 그의 인품처럼 정갈하고 수려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요. 이처럼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서울 근교 여행지인 만큼, 나중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소산서원은 처음의 모습과 차이가 있습니다. 1455년, 세조 즉위 원년에 지어진 ‘소산재’라는 이름의 초기 재실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됐기 때문인데요. 후손들이 새롭게 중건한 지금의 장소는 깨끗하고 간결한 외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치 하연 선생의 청렴한 성품을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졌죠.
서울 근교 여행지로 잘 알려진 소산서원의 뒷길을 따라 걸어가자, 문효사에 도착했습니다. 문효사’라는 이름은 하연 선생의 시호인 문효공(文孝公)에서 비롯됐는데요. 선현들의 위패가 모셔진 이 사당은 제사가 있는 시기에만 문이 열립니다. 다른 장소에 비해, 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했죠. 뒤편의 푸른 소나무는 청백리의 올곧은 성품을 표현하는 듯했습니다.
■ 옛 선조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서울 근교 여행지, 시흥 <소산서원>
소산서원에서 벗어나 소래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자 하연 선생의 묘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재상이라는 높은 관직을 지냈으면서도 청렴한 성정을 지녔던 그처럼 수수한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주위에는 아들과 부인 성산 이씨의 묘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그 앞의 안내판을 읽으며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다시 내리막길을 걸어가자, 이번에는 하연 선생의 아들인 하우명(河友明)과 관련된 장소를 마주했습니다. 바로 그의 효행을 기리는 ‘효자정각’이었는데요. 당시 그는 성실하고 올곧은 성품을 지녔음은 물론, 부모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고 합니다. 정성을 다해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봉양하고, 3년간의 시묘살이를 지내기도 했죠.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소산서원 근처에는 ‘소래산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잠시 여유롭게 길을 거닐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는데요. 하연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시흥 시내의 경치를 감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토록 역사적 향기가 가득하고, 거리도 가까워 서울 근교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이곳으로 여러분도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 근교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시흥 소산서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