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다가오며 본격적인 신축년의 시작이 몸소 느껴지고 있습니다. 왜 올해를 신축년이라고 부르는지, 그리고 신축년은 왜 ‘소’의 해라고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작은 전시회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수원 광교 박물관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진행되는 ‘신축년 반갑소’ 전시회입니다. 소에 관한 지식이 쌓이는 곳, 함께 떠나볼까요?
■ 수원광교박물관 틈새전시 ‘신축년 반갑소’
‘신축년 반갑소’는 수원 광교 박물관 2층에서 열리는 틈새 전시인데요. 틈새 전시란 박물관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층 복도 공간에서 열리는 작은 전시회를 말합니다. 이곳 수원 광교 박물관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쥐, 닭, 개와 같은 그 해에 맞는 띠와 관련된 전시를 열고 있죠.
소는 오랜 농경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아주 소중한 동물이었습니다. 농사뿐 아니라 운송까지 담당했던 소는 단순히 가축이 아닌 가족처럼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신축년 반갑소’에서는 소와 관련한 세시풍속과 전설을 유물의 그림이나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에 관한 전시답게, 각 코너의 소제목을 모두 ▲제사지내소 ▲일하소 ▲농사짓소 등 ‘소’로 끝나도록 통일하여 구성한 것이 참 재미있는데요. 모든 설명은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가 지루하지 않게 체험 공간도 역시 마련되어 있는데요. 육십갑자의 의미를 알고, 자신이 태어난 해와 띠를 연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육십갑자 시계 돌리기’ 코너와 여러 소품을 활용해 사진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박스’ 코너가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던 ‘코뚜레 걸어보기’ 체험도 인기가 좋죠.
신축년 반갑소 전시 관람이 끝나면 소강 민관식과 사운 이종학 실로 이어지는데요. 전 국회의원 민관식이 기증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사료와 역사학자 이종학이 기증한 수원 관련 역사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별도로 영상실도 마련되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흰 소의 해 신축년에 대해 알기 쉽게 풀이해주는 수원 광교 박물관의 틈새전시 ‘신축년 반갑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옆 역사공원에서 산책을 하기도 참 좋은데요. 역사 속에 등장하는 소의 이야기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발견하는 뜻 깊은 시간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곳, 주말에 온 가족과 함께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수원 광교 박물관 가는 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로 182 (031-228-4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