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봄을 앞두고 어느새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매섭게 추웠던 겨울이지만 막상 겨울이 지나간다고 하니 어딘지 아쉬운 기분이 드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설경이 아름다운 월화원(粤華苑) 탐방기. 그럼, 지금 바로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월화원>으로 마지막 겨울을 즐기러 가보시죠!
■ 수원 속 작은 중국 정원, 수원 <월화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효원공원은 ▲효를 상징하는 조각 공원 ▲제주 거리 ▲청소년 푸른 쉼터 ▲운동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 유독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공원 서편에 있는 월화원! 이름부터 낯선 이곳은 안으로 들어가면 더 낯선데요. 마치 중국 드라마나 영화 속에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월화원은 2006년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체결한 조약에 따라 광둥성이 직접 조성한 공원입니다. 중국 광둥 지역 전통 정원의 특색을 살려 정자와 인공 호수, 인공 폭포를 배치하였는데요. 건물 곳곳에 한시와 글을 새기고 지붕 접합부에 나무와 돌, 석회 조각을 사용하는 등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양식을 그대로 재현하였죠.
월화원은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왜가리가 머무는 자연 친화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국식 전통공원으로 꾸며진 월화원은 정원 내부에 들어서면 특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데요. 중국의 전통정원은 한국의 정원과 사뭇 다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정원을 조성한다면, 중국은 자연 속에 호수와 폭포를 설치하는 등 인공적인 요소를 더하기 때문인데요. 월화원 또한 흙을 쌓아 만든 가산이나 인공호수, 그리고 호수 주변에 위 사진과 같은 정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늑한 정원이 소복이 쌓인 눈과 어우러져 멋진 설경을 자랑했죠.
■ 긴 겨울의 끝에서 만난 월경, 수원 <월화원>
월화원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름답게 가꿔진 조경 덕분에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의 촬영지로 알려졌는데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만났던 장소, 황자들과 헤어진 장면 모두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월화원은 독특한 분위기의 인물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인물 스냅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월화원의 특별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 건축 양식에 따라 곳곳에 여러 문양의 창문이 있다는 것! 다양한 문양의 창문으로 보이는 월화원의 풍경은 액자 속에 담긴 사진처럼 더 운치 있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도심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중국식 전통 공원, <월화원>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소복하게 눈이 쌓인 월화원의 모습은 서정적이고 운치 있게 느껴졌죠. 푸르른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이번 주말 월화원에서 마지막 겨울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수원 <월화원> 가는 길]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 (031-228-7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