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꽃이 피었나 싶을 정도로 짧은 봄이 지나고, 여름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짧은 봄을 만끽하지 못한 분들, 떠나가는 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드는 분들, 모두 이곳을 주목해 주세요. 빛으로 꽃을 피운 수원 전시회 <꽃의 정원, 빛으로 물들다>를 소개합니다.
■ 미디어아트로 다시 만난 봄 <꽃의 정원, 빛으로 물들다>
빛으로 재탄생한 꽃을 만날 수 있는 수원 전시회 <꽃의 정원, 빛으로 물들다>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했는데요. 미디어아트란 무엇일까요? 미디어아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과거의 미디어아트는 ‘매체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이라는 포괄적인 의미였다면, 현재의 미디어아트는 *프로젝션 맵핑 작업을 통해 미디어와 예술을 결합시킨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젝션 맵핑이란? (Projection Mapping):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현실 속 존재하는 대상의 모습에 변화를 주는 기법
본 전시회는 조차나 미디어 아티스트 조차나 작가, 그래픽 아티스트 찬빛 작가, 브론즈블루의 김혜진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3명의 작가가 참여한 만큼, 이색적인 3가지 테마의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앞서 소개한 세 명의 작가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어떤 정원을 우리에게 선물했을까요?
■ ‘조차나, 찬빛, 브론즈블루’, 세 작가의 환상적 조화를 꽃피운 정원들
전시회에서 가장 먼저 만나본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 조차나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조차나 작가는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에서 정조의 정신을 빛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인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행동인식센서를 사용하여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맵핑 작업을 통해 정원을 구성했습니다.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맵핑이란? (Interactive Projection Mapping): 프로젝션 맵핑의 한 종류로, 대상의 모습 변화에 관객 반응이 대응하는 기법
*<꽃의 정원, 빛으로 물들다> 속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맵핑이 적용된 모습
벽면을 터치하는 순간, 나비가 날아가며 환상적인 나무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맵핑이 적용된 모습입니다. 이러한 작업 방식 덕분에 관람객은 작품 속으로 뛰어들어 작품의 모습을 직접 변화시킬 수 있었는데요. 작품이 변화하는 순간, 작가와 관객이 연결되며 마치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찬빛 작가의 정원을 살펴보았습니다. 찬빛 작가는 디지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그래픽 아티스트인데요. 디지털 그래픽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이용해 섬세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또한 디지털은 오프라인에 비해 작품 요소들의 배치와 구성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러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탄생한 찬빛 작가의 정원은 저를 잠시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정원은 플로리스트로 활동했던 브론즈블루 김혜진 작가의 정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원이 <꽃의 정원, 빛으로 물들다>라는 전시 명에 가장 부합하는 정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김혜진 작가는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하여 가공한 프리저브드(Preserved Flower)를 활용하여 관람객들에게 생동감을 전했습니다. 꽃들의 조화로움이 사람들에게 활기를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달래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 가볼 만한 곳 ‘꽃의 정원, 빛으로 물들다’ 전시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전시회는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에 위치한 AK갤러리 (AK플라자 수원점 6층)에서 관람 가능하며, 전시는 4월 8일부터 5월 22일까지 진행됩니다. AK갤러리는 연중무휴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1호선,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수원역과 연결되어 있어 방문에 용이합니다.
AK플라자 수원점에서 쇼핑을 즐긴 후, 무료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인데요. 떠나가는 봄이 아쉬운 분들이라면 6월이 되기 전, 이곳에서 봄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건 어떨까요?
[AK플라자 수원점 <AK갤러리> 가는 길]
경기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수원점 6층 (031-240-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