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와 함께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며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적거리는 도심에서 마스크를 벗는 일은 아직 망설여지는데요. 도심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잔뜩 마시고 싶다면 등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격적인 등산은 부담스러워서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산을 찾고 있었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오늘은 산의 능선이 한적하면서 완만하여 초보 등산 코스로도 제격인 수원시의 <광교산>을 소개할 예정인데요. 그럼, 트레킹 나들이 장소로 추천하는 <광교산>으로 떠나 볼까요?
■ 수원 초보 등산 코스 추천! <광교산> 트레킹 나들이
<광교산>은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총 10가지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가 다녀온 1번 코스는 순서대로 ▲경기대 ▲형제봉(3.5km) ▲양지재(0.6km) ▲종루봉(0.8km) ▲시루봉(1.1km) ▲억새밭(1.1km) ▲통신대(0.8km) ▲통신대 헬기장(1.1km) ▲광교헬기장(1.4km) ▲지지대(2.4km)를 지납니다. 1번 코스는 총 12.8km로 10가지의 코스 중 가장 길었지만, 형제봉까지 가는 길은 평균 경사 17도로 완만한 편이었습니다.
광교산 1번 코스 등반을 시작하고 처음 맞이한 이정표입니다. 코스를 걷다 보면 갈림길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때 당황하지 않고 이정표에 적힌 형제봉을 찾아 따라가면 됩니다. 세심하게 세워진 이정표들 덕분에 형제봉까지 헤매지 않고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걷다 보니 6.25전사자 유해발굴지 안내표지석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 비석은 2015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수원시가 세운 비석인데요. <광교산>은 한국전쟁 당시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국군 1사단 ▲미 23사단 ▲터키 여단 1개가 함께 전투했던 역사적인 장소 중 한 곳이었습니다. 2009년부터 1년 간 진행된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5구와 유품 111점이 발굴되기도 했죠. 이전에는 일회용 태극기가 꽂혀 있는 등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샀지만, 현재는 6.25전사자들을 애도하는 장소로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 형제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438 계단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니, 어느새 형제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438 계단에 이르렀습니다. 표지판을 기준으로 형제봉까지 약 438개의 계단이 남아 있었는데요. 계단의 수는 적지 않았지만, 광교산 초보 등산 코스답게 높이는 완만한 편이었습니다.
광교산 438 계단을 오르다 보니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표시한 푯말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광교산>은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의 경계를 품고 있는데요. 산지 지형 때문에 생겨난 이런 상황은, 형제봉으로 도착하기 전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약 438개의 계단을 오르며 도착한 곳에서 비로소 광교산 형제봉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형제봉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경을 보니 모든 걱정이 날아가는 기분이었는데요. 형제봉은 해발 448m에 위치하여 편도로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개인의 산행 속도마다 소요 시간이 다른 점 유의해 주세요!
지금까지 초보 등산 코스로 추천하는 <광교산>을 여행지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광교산>은 높이가 높지 않고, 도시와 가까워 시민들의 휴식처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산인데요. 평탄한 등산로 덕분에 가볍게 삼림욕할 수 있는 산책 코스로도 적절했습니다. 이번 주말, 초여름 산행의 신선한 공기를 즐길 수 있는 <광교산>으로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