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조선 후기에 세워진 계획도시이자 정조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수원화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원화성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수원의 명물이자 세계인의 소중한 유산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수원화성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을 소개하려 합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수원화성박물관은 동, 서양 성곽의 장점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건설한 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이곳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정조의 개혁정신을 알리기 위해 만든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옆에는 야외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수원화성을 쌓기 위해 정약용이 고안한 녹로, 유형거, 거중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봤던 거중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정교한 기계구조로 되어 있어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가 눈앞에 펼쳐지는 기분인데요, 그 기분을 만끽하며 본격적으로 박물관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박물관내부는 조용해서 다소 엄숙한 분위기가 조성돼 선조들의 지혜와 화성의 역사를 관람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박물관은 크게 화성의 축성 과정과 생활 모습을 알려주는 ‘화성축성실’과 화성에서 펼쳐진 행사를 재현한 ‘화성문화실’, 두 개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화성축성실’에는 화성의 축성과정을 현실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모형들이 전시돼있습니다. 특히 정조의 화성행차를 실감나게 재현한 모형이 유독 눈에 띄는데요. 바로 정조의 황금갑옷 때문입니다. 당시 정조는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기 위해 황금갑옷을 입고 행차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화성축성실’에는 모형으로 당시의 상황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화성 축성 전 수원 모습부터 화성 축성 후 왕과 신하들이 잔치를 즐기는 모습까지 다양한 상황을 실감나게 연출해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화성축성실’ 맞은편에는 ‘화성문화실’이 있는데요! 입구 양 옆의 해태상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화성문화실’에는 화성 축조를 성공적으로 이끈 당시의 재상이었던 체재공의 삶과 화성의 방어체계의 우수성을 설명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화성문화실’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바닥에 그려진 조선시대 지도입니다. 지도를 보면서 전시물을 감상하면 마치 전국을 돌아다니는 여행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화성문화실’에는 조선시대 주요 병기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터치 패널이 있는데요. 스크린에 있는 병기를 터치하면 대형 스크린에서 해당 병기에 대한 관련 영상이 나와서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답니다!
창과 방패, 창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병기 모습입니다. 날카로운 검과 단단한 봉과 뾰족한 칼날로 이뤄진 창, 튼튼한 방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1층에는 ‘어린이체험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 중 ‘혜경궁 마마의 가마’를 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친모입니다. 수원화성에서 혜경궁 홍씨의 진찬(회갑)연이 열렸으며, 진찬연은 현재까지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주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혜경궁 마마의 가마’ 체험 외에도 어린이 관람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요. 돌 모형으로 화성을 직접 쌓을 수 있는 체험, 효심이 가득한 정조가 쓴 한글 편지를 읽고 직접 자신의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는 체험 등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체험실’의 벽면에는 어린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색체의 글자와 쉬운 언어로 화성의 역사와 정조를 설명했답니다.
화창한 가을날씨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으시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선조들의 깊은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화성박물관으로 나들이 떠나세요!
[수원화성박물관 찾아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