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달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10월! 여러분은 어떤 축제에 참여할 예정인가요? 수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3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된 ‘수원화성문화제’가 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됐습니다.
올해로 51회를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에서 크고 작은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5일간 진행됐는데요. 수원시가 수원화성을 올바르게 보존해 후대에 계승하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사상의 산물인 화성 축성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관광축제로 올해에는 무려 85만명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현장에서 본 ‘제 51회 수원화성 문화제’를 소개합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요행사로는 <무예종합예술공연>, <정조대왕 능행차 및 시민 퍼레이드>, <화령전 작헌의>, <행궁광장 개막연>,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 <혜경궁홍씨 진찬연>,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등이 진행됐습니다. 또한 부대 행사인 <수원사랑등불축제>, <짚신신고 화성걷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었는데요.
이번 문화제는 ‘모두가 왕이 되는 곳’이란 의미인 ‘왕의 놀이터’가 컨셉인 만큼 외국인과 어린이, 성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상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화성 행궁 일원에서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요.떡메치기를 체험한 한 어린이는 “큰 망치가 무거워 떡메치기가 어려우니 작고 가벼운 망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처음 경험하는 전통 문화 체험이 신선하고 재미있고, 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빨리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00여년 전, 다산 정약용이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새로 고안한 발명품인 ‘거중기’, ‘녹로’, ‘유형거’를 직접 체험하는 수원화성 축성 체험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습니다.
거대한 돌을 날라 성관을 쌓는 거중기를 체험한 어르신은 “들어 올릴 때는 힘이 조금 들었지만, 내려놓을 때에는 안전하게 힘 조절을 할 수 있었다”며 “200년 전에 이러한 기계를 만들었다니 놀랍다”는 체험 소감을 밝히셨습니다.
거중기보다 구조가 조금 더 간단해 화성을 건축할 때 많이 사용된 ‘녹로’와 화성 축성에 사용되는 자재를 운반하는데 힘이 덜 들도록 고안된 ‘유형거’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구 체험과 함께 축성하기 전 천지신명에게 안녕을 비는 제사의식인 ‘고유제’, 성을 쌓을 공간에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지경 다지기’, ‘목재 다듬기’ 등 다양한 축성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공방체험을 통해 도자기 만들기를 하는 어린이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도자기 만들기에 참여한 자매 최수인, 최정윤 어린이는 “화성 행궁 인근에 거주하시는 할머니를 따라 문화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차가운 도자기 반죽의 촉감이 신기하다. 내년에도 참가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겠다”고 참여 소감을 얘기했습니다.
같은 시간, 화성행궁 주차장에서는 ‘2014 수원음식문화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수원의 대표 음식인 수원 갈비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음식을 할인 판매했으며, 터키 등 자매도시 음식, 다문화 음식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원양념갈비 만들기’와 ‘자장면 빨리 먹기’, ‘초밥 만들기’, ‘제6회 수원 전국 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식품안전 체험관이나 음식문화 개선 등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 부스도 운영됐습니다.
자매도시의 축하 공연과 동아리, 한국무용, 벨리댄스, 비보이, 통기타 연주, 노래자랑 등의 다양한 공연과 패션쇼도 진행됐는데요.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2014 수원음식문화축제’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도 접할 수 있어 1석 2조의 가을 나들이였답니다!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10월 축제를 조금만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저는 이번 주말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제 51회 수원화성문화제’와 ‘2014 수원음식문화축제’를 참여했습니다. 여러분도 수원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로 가을 추억을 만드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