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조각’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저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떠오르는데요. 조각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재료를 깎거나 뭉쳐서 입체 형상을 만드는 조형예술을 뜻합니다. 현대 예술에 접어들면서 조각가들은 전통적인 조각에 새로운 개념을 결합하여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저는 최근, 조각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는 수원 전시회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을 관람했습니다. 오늘 그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그럼 저와 함께 관람해 볼까요?
■ ‘조각’에 대한 생각을 ‘조각’하다 3월 전시회 추천!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수원 전시회로 추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수원시립미술관의 ▲2전시실 ▲4전시실 ▲5 전시실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람 비용은 ▲일반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만 7세 미만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여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월 전시회로 추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정기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의 도슨트 투어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로 하루에 총 3번 운영하고 있는데요. 도슨트 투어는 각 운영 시간에 2 전시실 앞에 위치한 ‘도슨트 투어 모이는 곳’ 표지판에서 대기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원 전시회로 추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에르빈 부름의 작품 중 61점의 조각을 총 3부로 나눠 전시하고 있는데요. 먼저 1부 ‘사회에 대한 고찰’에서는 에르빈 부름의 대표작인 ‘팻 컨버터블(팻 카)’(2019)와 ‘13 풀오버’(1991) 작품의 우스꽝스럽게 부풀려진 형태를 통해 시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에르빈 부름은 부드러운 재질의 조각이나 속이 빈 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전통적인 조각이 지닌 무게를 덜어냈는데요. 3월 전시회로 추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의 1부 전시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녹아내리거나 부푼 형태로 조각 작품을 표현하여 현대 사회의 현상을 재치 있게 은유했습니다.
저는 ‘상자 인간들’이라는 뜻을 가진 ‘네모난 사람’(2019) 작품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요. ‘네모난 사람’은네모난 몸통에 머리와 팔 대신 두 다리만 있는 조각 시리즈 작품입니다. 작품에서 조각이 입고 있는 옷을 통해 옷이 ‘제2의 피부’라는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해당 작품을 통해 조각의 범위와 관점을 확장했다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4 전시실의 2부에는 ‘참여에 대한 고찰’을 테마로 한 ‘1분 조각’(1996) 시리즈 등 조각과 행위의 상호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작품 외에는 자유롭게 작품을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작가의 지시 드로잉을 따라 작품을 따라 해보았는데요. 눈으로 감상하고 직접 체험까지 해 보니 더욱 재밌었습니다. 다만 참여할 수 없는 작품에는 ▲체육 교육의 비트겐슈타인식 문법 ▲스탠드 ▲진흙땅 ▲3인용 좌석 ▲버터로 5가지가 있는데요. 해당 작품들은 만지지 않고 눈으로만 감상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5 전시실의 3부에는 ‘상식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한 ‘플랫 조각’(2021-2022)과 스킨 조각(2021) 시리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3월 전시회로 추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의 3부에서는 조각의 형식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에르빈 부름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조각이 덩어리라는 상식을 깰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3월 전시회로 추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을 소개했습니다. 작품을 관람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조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력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는데요. 수원 전시회로도 추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2023년 3월 19일까지 진행되니 아직 관람하지 못한 분이 있다면 이번 주말 수원시립미술관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관람하러 가는 길]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수원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