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수원시민과 거주 외국인이 다 함께 어울려 즐기는 문화교류의 장 ‘제8회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수원 제1야외 음악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제8회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는 화려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원시를 알록달록 물들였는데요. 수원의 5월을 빛낸 또 하나의 문화행사! ‘제8회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 캄보디아 물축제,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 등 세계 각국의 문화 행사를 만나다!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2008년을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이했는데요. 수원시민과 거주 외국인이 함께 만드는 화합의 장으로, 다채로운 세계문화체험과 한국문화체험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졌습니다.
주요 행사와 공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먼저 식전행사인 중국, 베트남 전통무용이 끝난 후 세계 각국의 패션쇼가 펼쳐졌습니다.
패션쇼는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와 ‘한국 전통의상 패션쇼’로 나뉘어 열렸는데요. 연이어 알록달록 고운 빛깔과 무늬를 자랑하는 각국 의상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정조 대왕과 혜경궁 홍씨! 혜경궁 홍씨 역할을 하신 분이 눈에 익어 한참을 봤는데요. 지난달 삼성디지털시티 임직원들과 김치나눔봉사를 함께 한 풍미식품의 유정임 대표였습니다. 수원의 대표적인 인물인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화려한 한국 전통의상 패션쇼 역시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화려한 패션쇼가 끝난 후 행사의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기념식은 개회선언, 내빈 및 교민회 대표 소개,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외국인 대표 축사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기념사를 맡은 수원시 김동근 부시장은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벌써 8회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문화가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음 좋겠습니다. 또한 수원시에서 수원시 거주중인 13개국 외국인 교류회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16년 개관을 목표로 다문화청소년들을 위한 글로벌 청소년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대표 축사 낭독에는 외국인 어린이 2명이 함께했는데요. 또박또박 서툰 한국어로 말하는 귀여운 모습에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기념식에 이어 다문화 퍼포먼스 ‘무지개떡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비빔밥 비비기 행사’로 진행되었던 것이 올해는 다같이 무지개떡을 자르는 퍼포먼스로 변경되었는데요. 하나, 둘, 셋! 참석한 내빈들과 다문화 가족들이 동시에 다문화 무지개떡 커팅을 시작했습니다. 무지개떡은 색감이 화려하여 잔칫상에 쓰이는 떡인데요. 오색빛깔 무지개떡처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후 12시 반쯤 되어가니 점점 따가운 햇빛으로 인해 그늘을 찾게 되었는데요. 그때 마침 시원하고 즐거운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세계 문화체험 ‘캄보디아 물 축제’! 매년 11월 캄보디아에서는 우기가 끝난 후 캄보디아 물축제를 개최하는데요. 이번 ‘제8회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에서도 캄보디아 물축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 춤사위 더불어 서로 물과 염료를 얼굴에 뿌려주고 발라주는 모습에서 흥겨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물축제 공연이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진짜 물놀이가 시작 되었습니다. 150명의 수원시 학생들이 참여하는 물놀이였는데요.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동시에 시작~! 물총으로 쏘고 안전우산으로 열심히 방어를 하며 더운 날씨에 잠깐이나마 시원함을 만끽했습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보기만 해도 시원한 행사였습니다.
시원한 물놀이 이후 해병의장대 및 군악대 시범과 B-BOY 공연팀, 중국기예단의 축하무대, 그리고 오색빛깔 합창단의 세계민속공연이 연이어 펼쳐졌습니다. 이들의 신나는 공연에 이어 축하공연의 바톤을 이어받은 팀은 K타이거즈였는데요. 절도 있는 태권도 동작에 객석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최정상 아이돌가수 EXO와 2PM의 인기곡이 흘러나오자 청소년들도 따라 부르며 무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노래에 맞춰 송판을 깨는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왔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워준 축하공연이었습니다.
이후 도전 “끼”대회, 세계시민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 경품추첨 등이 열린 후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 지었는데요. 이날 어여뿐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장을 찾은 꼬마 손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레이사(인도) / 와우초등학교 (오른쪽)
“저는 오늘 행사의 외국인 대표로 나와서 축사를 했는데요. 이렇게 다문화 한가족 축제 축하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수원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과 수원시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주민과 수원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마음껏 행복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맛보다!
이번 ‘제8회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에서는 공연 및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상설행사도 함께 열렸는데요. △한국 문화체험 △세계 문화체험 △외국인 주민 지원 코너 △외국인 지원 기관 홍보 및 체험 부스 △알뜰 바자회 △세계시민 그림 그리기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한국 문화체험장에서는 한국 전통의 생체험(포토 이벤트), 전통 민속놀이 체험, 한국 전통음식 체험이 열렸는데요. 각국의 많은 참가자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부스를 찾았습니다.
또한 세계 문화체험장에서는 세계 전통의상 체험과 12개국의 음식 체험코너, 세계 책 전시 및 수공예품 전시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모두 2,000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태국 팟타이, 인도 라씨 등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음으로 가본 곳은 삼성전기의 ‘안전 우산 만들기’ 체험부스입니다. 우산을 받은 아이들은 잔디밭에 둘러앉아 알록달록 우산을 꾸미기 시작했는데요. 이 안전 우산은 캄보디아 물축제에 쓰인 후 수원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베트남 음식 체험부스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던 학생을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소라 학생 (베트남, 오른쪽)
“저는 작년 7회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행사축제 프로그램은 더욱 재미있어지고 다양해졌는데 참가한 외국인 친구들의 수가 작년보다 줄어서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예쁜 추억을 남기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한 곳에 모인 문화 소통의 장, ‘제8회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 보기만해도 어깨가 들썩들썩 흥이 느껴지는데요. 앞으로 매년 수원시를 찾아올 ‘수원시 다문화 한가족 축제’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