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가고 어느새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을 맞아 수원시 도서관 곳곳에서는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가 열렸는데요. 특히 선경도서관에서 열린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 개막식은 다채로운 독서문화 체험과 공연들로 수원시민들의 독서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북적했던 개막식 현장을 저 삼행시 필진이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수원 도서관에서 열린 문화나들이! 북 콘서트와 인형극 등 책과 친해지는 시간!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는 19일 선경도서관에서 열린 개막행사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20일에는 호매실도서관, 북수원도서관, 광교홍재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는데요. 19일 개막행사에서는 △책 읽는 가족 시상 △기증도서 전달식 △정호승 시인과 함께 하는 북 콘서트 △책 즐거움 한마당 등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개막행사가 열린 선경도서관에는 많은 나들이객들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요. 마술쇼와 인형극 ‘강아지똥’이 축제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신기한 마술과 재미있는 연극은 어린이 친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겠죠? 어린이들의 열렬한 호응과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행사장에 온 부모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인형극 옆 쪽에서는 올해의 읽고 싶은 도서 30권을 선정하는 투표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정글만리>, <1Q84> 등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도서들이 후보에 올랐는데요.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오후 3시가 되자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본격적인 개막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개막식은 <책 읽는 가족 시상식>, <기증도서 전달식>,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로 꾸며졌는데요.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수원시를 책 읽는 인문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점진적으로 도서관을 늘리고 있다”며 “이번 축제로 수원시민들이 독서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책과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개막 행사가 끝나고 선경도서관 앞마당으로 이동, 독서문화 체험이 있는 <책 즐거움 한마당>에 참여했는데요. △수원 지역 작가와의 만남 △우리 동네 우리 서점을 이용해 주세요 △내 집 앞 작은 도서관 △책 놀이와 쿠키 만들기 △건강정보 체험 한마당 △시와 사군자로 부채 만들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가득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바로 ‘책 놀이와 쿠키 만들기’ 부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어린이 친구들도 고사리같은 손으로 쿠키를 열심히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수원 지역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여러 작가들이 자신들이 지닌 재능으로 캐리커처와 제비 뽑기 등을 선보였는데요. 저도 변지선 작가에게 캐리커처를 부탁했습니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빠른 손놀림으로 예쁘게 완성된 캐리커처! 평소에 잘 몰랐던 수원의 작가도 알아가고 잊을 수 없는 추억도 만든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 글쓰기 회원부터 유명 작가까지 전시 행사도 '가득'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
이번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에서는 행복한 글쓰기 회원들의 시 작품 전시와 ‘아이처럼 살다’ 전시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였습니다. 특히 ‘아이처럼 살다’ 전시에서는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 겐지로 작가의 연대기와 작품을 살펴 볼 수 있었는데요. 일생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들과 함께 따뜻한 삶을 살아온 작가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시를 찾은 시민들도 다양한 작가들의 저서를 읽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아이처럼 살다’ 전시는 오는 10월 11일까지 계속 진행되니 자녀들의 손을 잡고 꼭 한 번 방문하세요! 어느 정도 축제가 즐기고 도서관을 나서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김서현 / 수원시 거주(사진 오른쪽)
“학교에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가족, 친구들이랑 함께 놀러 왔어요.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작가님도 만나서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장하나 / 수원시(사진 왼쪽)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처럼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처음 와봤는데요. 참여했던 다양한 체험 중에서 작가님이 캐리커처를 그려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동안 도서관은 지루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로 도서관이랑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자주 와서 책 읽을 거에요”
높아지는 가을 하늘 아래 독서에 대한 열기로 가득 찼던 <2015 수원 독서문화축제>! 이번 축제를 계기로 수원시가 책 읽는 인문학 도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었는데요. 돌아오는 <수원 독서문화축제>에는 여러분도 가족과 함께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선경도서관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