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가을,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이 떠나가는 소리에 아직 나들이를 가지 못한 분들은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질 텐데요. 의정부에는 도심 속에서 나들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의정부의 자랑,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늦가을 나들이는 이곳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의정부 역전근린공원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은 의정부의 중심지인 의정부역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의정부 시민들의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는 공간인데요. 대부분의 의정부 버스가 거쳐가고, 의정부역과도 연결되어 있어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은 의정부시 승격 50주년 축하와 함께 ‘평화통일 기원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했는데요. 6·25 이후 60년간 주둔했던 미군기지인 ‘캠프 홀링워터’를 철수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역전근린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평화통일 기원 베를린 장벽’입니다. 지난 2014년, 의정부시에서 정전 60주년을 맞아 설치한 장벽인데요. 실제 동독에서 설치한 베를린장벽의 일부를 독일정부와 협조하여 무상으로 지원받은 것이라는 사실!
장벽 가운데 전시된 조형물은 서독과 동독의 경계지역에 설치된 브란덴브루크문을 본떠 축소화한 것입니다. 브란덴브루크문은 독일의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역사적 유적지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데요. 이 조형물 또한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물로서 의정부의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을 따라 걷다 보면 ‘의정부 평화의 노래비’가 나오는데요. 의정부 홍보대사인 가수 김종환이 작사·작곡한 ‘의정부 평화의 노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노래비 옆 오디오에서 직접 ‘의정부 평화의 노래’를 꼭 감상해 보세요!
■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서 즐기는 자연 속 편안한 휴식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서는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나무은행’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시민 ▵기관 ▵단체 등에서 기증한 나무를 식재하고, 공사로 베어져 갈 곳 없는 나무들을 이식하고 관리하는 공간입니다. 의정부는 현재 ‘녹색 희망도시, 푸른 의정부 만들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나무은행’을 통해 시민들의 쾌적한 녹색환경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정부 역전근린공원 곳곳은 알록달록 예쁜 꽃들로 가득한데요. 공원 내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날,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을 방문한 시민 한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유정순 / 의정부시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은 의정부역과 연결돼 있어 출·퇴근길에 항상 접하는 곳인데요. 꽃과 나무가 많아 퇴근길에 이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곤 합니다. 베를린 장벽과 브란덴브루크문을 보며 의정부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역전근린공원은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의정부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일상에 치여 멀리 나들이를 가기 어렵다면 의정부에 위치한 역전근린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머금은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