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 수원FC의 깃발이 펄럭인다면…?
지난 19일에 열린 수원FC와 성남FC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대결은 ‘진 팀의 홈구장에 이긴 팀의 깃발을 사흘간 걸기’로 내기를 한 K리그 최초의 깃발 더비(라이벌전)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여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던 <수원FC vs 성남FC>의 경기 현장에 삼행시 필진이 다녀왔습니다!
■ 내 깃발을 상대편 운동장에 꽂아라! <수원FC vs 성남FC>
[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수원FC와 성남FC는 시민구단입니다. 시민구단의 구단주는 각 연고지의 시장이 맡게 되는데요. 올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는 첫 홈경기를 성남FC와 펼칩니다.
‘수원FC vs성남 FC’ 경기를 앞두고 인터넷에서는 두 팀의 내기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평소에 친분이 있던 구단주 겸 시장인 염태영 시장과 이재명 시장이 이긴 팀의 깃발을 진 팀의 홈구장에 걸자는 내기를 하게 된 것인데요.. 두 팀의 경기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깃발 더비’와 같은 별칭이 생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두 팀의 경기가 있었던 19일에는 티켓박스에서 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축구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의 티켓가격은 일반석 기준으로 성인 9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3천원입니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경로자(만 65세 이상)에게는 우대가 있어 50% 할인이 되고, 수원시 자원봉사자에게는 20% 할인이 됩니다. 미취학 아동인 경우는 무료이니 이점 참고하세요!
[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이날 약 12,800석의 표가 매진되었을 정도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는데요. 매진 후에도, 표를 구하기 위한 팬들의 모습에서 경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FC의 팬들뿐만 아니라 성남FC의 원정팬들도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는데요. 절대로 골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수비진과 기필코 골을 넣겠다는 공격진의 일진일퇴가 계속 되었는데요. ‘전반전 0:0’ 팽팽하게 맞선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종료되면서, 관중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프타임에는 수원FC의 한 외국인 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Chap(좌) / 수원 거주
“저는 수원에 살고 있고, 작년까지는 주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를 보러 다녔습니다. 올해 수원 FC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이 생겨 경기를 보러 왔습니다. 성남은 좋은 팀이고, 공격지역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경기는 수원FC가 2:1로 승리할 것입니다.”
[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하프타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자, 두 팀은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 결과 후반 15분, 성남FC가 코너킥으로 선제 득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원 FC가 아니겠죠?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병오 선수의 멋진 슈팅으로 동점이 되었습니다!
[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아쉽게도 경기는 1:1 무승부로 양 팀의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어느 팀의 운동장에도 깃발은 내걸리지 못했고, 다음 깃발 더비가 열리는 7월로 넘겨야 했는데요. 하지만 수원FC와 성남FC의 선수들이 보여준 기량과 투지는 예상을 뛰어넘었고, 더비 매치 특유의 긴장감이 경기장에 내내 흘러 축구 경기의 재미를 보여주었던 경기였습니다.
따뜻한 날씨에서 축구경기를 보면서 목이 쉬도록 응원할 수 있는 K리그 클래식의 <수원FC vs 성남FC>의 경기였는데요. 11월까지 단돈 만원으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몽땅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가 매주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축구장을 한번 찾아보세요!
[수원종합운동장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