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맑은 날이 계속돼 안에만 있기 아까운 요즘입니다. 솔솔 부는 바람이 좋아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데요. 저도 날이 더워지기 전에 ‘수원 과수공원’으로 아이들 체험학습을 다녀왔답니다. 최초의 도심형 과수원인 수원 과수공원은 10종 870주에 달하는 과수목이 심어져 있어 향기 가득한 과일꽃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과일나무가 쭉 늘어선 과수원을 공원으로 조성해 새로운 느낌이었는데요. 싱그러움이 가득했던 수원 과수공원 체험학습 이야기,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 열매를 맺기 전, 가장 아름다운 과일꽃을 만날 수 있는 <수원 과수공원>
수원 과수공원에 들어서자 하얗고 예쁜 꽃들이 반겨주었습니다. 흰 진달래 같기도 한 이 꽃의 이름은 체리꽃이었는데요. 체리를 생각하면 새빨간 열매가 떠올라, 하얀 꽃이 피는 게 신기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햇빛을 잔뜩 머금은 체리꽃이 곧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열매가 맺히는 6월에는 체리를 직접 수확하는 과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수원 과수공원 곳곳에서 익숙한 이름의 과일나무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복숭아, 사과, 매실, 포도 등 평소에 즐겨 먹지만 처음 보는 과일꽃이 많았는데요. 과일꽃을 처음 보는 아이들은 과수공원을 둘러보는 내내 흥미로워했답니다. 바나나 맛을 내는 과일인 으름열매의 꽃과 테두리가 자홍색인 자홍사과꽃은 저도 처음 보는 과일꽃이라 신기했죠. 예쁜 과일꽃도 감상하고 아이들에게 직접 과일나무를 보여줄 수 있어 더욱 좋았답니다!
■ 과수공원에서 즐기는 특별한 체험학습! 꽃팽이 만들기
수원 과수공원에서는 과일꽃 관람, 과일 수확, 꽃팽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꽃팽이 만들기와 꽃떡 만들기를 체험해봤는데요. 꽃팽이 만들기는 직접 팽이를 만들고 가지고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인기가 많았답니다.
꽃팽이를 만들려면 먼저 팽이를 꾸밀 꽃과 식물을 채취해야 하는데요. 팽이를 예쁘게 꾸미기 위해 꽃을 열심히 관찰하고 고르는 아이들이 너무나 귀여웠답니다. 저희 아이도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꽃팽이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요리조리 풀칠해 완성된 꽃팽이를 자랑하고 팽이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습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학습으로 정말 좋았답니다.
■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꽃떡 만들기 체험학습
꽃떡 만들기 프로그램은 체험 전부터 참기름 냄새가 솔솔 풍겨와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꽃으로 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말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였는데요. 준비된 맵쌀을 소분하고 반죽을 만든 뒤, 백앙금을 넣고 동글동글하게 떡을 만들었답니다. 동그란 떡에 꽃잎으로 장식을 하고 꽃 도장으로 꾹 눌러주면 맛있는 꽃떡 완성! 아이들은 담백한 듯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꽃 떡에 푹 빠졌죠.
수원 과수공원에서 꽃향기를 물씬 느끼고, 꽃팽이와 꽃떡 만들기 체험까지 즐기니 아이들은 체험학습 내내 봄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과일꽃을 눈에만 담지 않고, 직접 조물조물 만지며 체험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나들이었죠.
▲최민화 팀장님 / 수원 농업 기술센터
도심 속 과수공원은 수원 시민들의 삶을 치유하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체험학습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입니다. 올해부터 과일꽃 체험 프로그램도 시작돼 뜻깊고, 더욱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내다 가시면 좋겠습니다.
수원 과수공원을 찾은 모든 가족이 참 행복해 보였는데요. 꽃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학습을 경험한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의미 있었죠. 자녀가 있는 분들은 시간을 내 과수공원에서 과일꽃도 보고 체험학습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수원 과수공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