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햇살과 시원한 바다가 반기는 여름입니다. 짭조름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바캉스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화려하고 풍성했던 봄꽃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기도 한데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봄의 끝자락을 눈부시게 장식한 장미꽃을 지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공원에 위치한 테마가든 장미원엔 약 179종의 장미가 꽃잎을 만개한 채 기다리고 있죠. 호숫가 산책로와 어우러진 그 풍경이 대단히 아름다워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요. 다채로운 색을 자랑하는 여름꽃 장미가 가득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떠나보실까요?
■ 리프트를 타고 만나보는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
과천 서울대공원 초입에서 장미원까지 가는 길은 세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코끼리열차에 탑승하거나, 호수공원을 가로지르는 리프트를 타거나, 20분 정도 둘레길을 걷는 경로인데요. 저는 리프트 탑승을 가장 추천합니다. 탁 트인 대공원의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해질녘 노을이 어우러지면 그만한 장관이 없기 때문이죠. 특별한 낭만이 있는 정말 매력적인 교통수단입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편도 기준 성인6,000원, 청소년 4,500원, 어린이 4,000원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도착한 장미원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장미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장미원에 입성하니 그윽한 향기가 주변에 가득했는데요. 많은 부부, 연인,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아름답게 펼쳐진 장미를 구경하며 연신 셔터를 누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그윽한 향기 가득한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 200% 즐기기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멋진 추억을 카메라에 가득 담아갈 수 있습니다. 색색의 장미로 화려한 매력을 뽐내는 포토존이 있는가 하면, 조각상과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도 있죠. 다채로운 테마가 가득한 포토존에서 장미향 머금은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특히 호수공원에 위치한 장미 액자 포토존은 그 중에서도 인기입니다. 탁 트인 호수공원의 풍경과 알록달록한 꽃을 한 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 찍으실 때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보색대비를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늘색, 흰색 계열의 옷을 입으면 더욱 청량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실 수 있는데요. 강렬한 붉은빛의 옷은 화려한 장미 사이에서도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셀카봉이나 삼각대 같은 간단한 장비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꼭 챙겨서 가족, 친구, 연인과 아름다운 사진을 남겨보세요.
사람들마다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을 즐기는 방법이 각양각색이었습니다. 특히 이 날은 많은 유치원생들이 방문했는데요. 햇살이 더욱 강렬해지는 오후가 되자, 아이들은 장미원 내의 분수대로 모여들었습니다. 서로 물장구를 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죠.
다른 한편에서는 장미원의 풍경을 유화로 그려내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어르신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캔버스에 피어나는 장미꽃이 정말 아름다웠는데요. 이곳, 장미원은 자신의 취미를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제격인 듯했습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장미원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테마 공원, 휴(休)정원과 고향정원이 나옵니다. 휴정원은 복잡한 도심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넓은 잔디밭에 조성된 공간인데요. 이름만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옆 고향 정원에 설치된 작은 길과 원두막에서는 시골 고향의 정취가 물씬 배어났죠. 또 사과와 매실이 열리는 나무들도 군데군데 심어져 있어, 정말 시골에 온 것 같았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공원들을 둘러본 후, 귀여운 동물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어린이 동물원에 방문해보세요. 다람쥐원숭이, 알파카, 미어캣, 토끼, 양처럼 어린이 동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작은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먹이 주기 체험, 양몰이 및 프리스비 공연 등도 있어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 전경]
한여름의 싱그러운 장미는 물론, 다양한 테마공원도 함께 구경할 수 있었던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 나들이. 특히 장미원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더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데요. 다가올 가을에는 낙엽이 물든 길을 걸으며 소풍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전에, 정열적인 장미로 가득한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