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로, 거창한 것보다는 일상의 사소함에서 행복을 찾는 현상을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대표적인 소확행은 독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언제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감정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곳도 독서란 소확행을 보장해 줄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입니다. 수원시에 위치한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은 아이를 둔 시민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가볼만한 이곳에서 어떤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 아이들의 소확행을 책임지는 <슬기샘 어린이도서관>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은 수원시 장안구 송정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슬기롭게 자랄 수 있도록 지식정보와 문화활동을 제공하는 공간인데요. 어린이뿐 아니라 보호자,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 가능합니다. 지상 3층의 꽤 큰 규모를 자랑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죠.
슬기샘 어린이도서관 1층에 들어서니 아이들을 위한 공간, ‘옹달샘’이 저를 맞아주었는데요. 여유롭게 독서를 하는 어린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책을 읽기 편하도록 널찍하게 조성된 공간은 물론, 창 너머로 푸른 녹음까지 우거져 있었죠. 이런 옹달샘에서 책 속 주인공을 만나는 아이들의 얼굴이 참 편안해 보였습니다.
혼자 하는 조용한 독서도 좋지만, 옹달샘 내부에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북 스타트, 책 읽어주는 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은 보호자가 아이에게 편히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포근한 소파와 다양한 책이 구비돼 있는데요. 그 옆의 ‘아기 둥지’에서도 시원한 바닥에 앉아 누구나 편안한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엔 한 할머니가 손자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죠. 한적한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2층에는 ‘두레샘’이라는 열람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레샘은 두레박이 샘물을 퍼올리듯 지식을 퍼담자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인데요. 이곳에는 주로 초등용 도서가 구비돼 있지만 컴퓨터도 여러 대 있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죠. 또한, 2층에는 ‘책향기, 꽃향기’라는 야외 북 카페도 운영 중입니다. 지금은 날씨가 더워 이용객이 적으나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 인기가 참 많을 것 같았습니다.
■ 어린 자녀가 있다면 주목!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에서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다양한 프로그램인데요. 유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많은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짧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5회까지, 아이들이 독서를 더욱 유익하게 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죠.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일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주기에 딱인 것 같죠?
※관련 링크: 슬기샘 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우리 동네 탐방대’라는 야외 체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총 5회로 구성된 이 수업은 초등학교 1~3학년들을 대상으로 우리동네의 생태를 교육하는 수업입니다. 슬기샘 어린이도서관 옆에 위치한 만석공원 주변을 선생님과 함께 관찰하며 곤충채집도 하는데요. 풀숲 속에서 자연을 직접 보고, 만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늘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에서 만난 아이들의 얼굴에서 순수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혼자 여유로운 사색을, 때로는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는 체험을 하고 싶은 어린이들에겐 이만한 어린이도서관이 없는 듯했죠. 수원시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분이라면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여름방학을 맞이 뜻깊은 추억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슬기샘 어린이도서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