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만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을 뜻합니다. 최근 미니멀 라이프가 대두됨에 따라 이에 동참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등장했는데요. 간략히 나열하면 매주 혹은 매달 ‘버리는 날’ 정하기, 하나를 샀으면 하나는 버리는 ‘인-아웃 법칙’ 지키기, 버리지 말고 팔거나 나누기 등이 있답니다. 마침 수원 영통구에서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기 딱 좋은 벼룩시장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 다녀와 봤는데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영통벼룩시장> 아나바다 장터, 자세히 살펴보실까요?
■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영통벼룩시장>에서 아껴 쓰고 나눠 쓰기를 실천해요!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는 영통벼룩시장은 2월에서 11월까지, 넷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장터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는데요. 물건을 사고파는 아나바다 장터 외에도 먹거리 판매 부스와 아이들을 위한 체험시설까지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판매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링크: 영통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
저는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는 오전 10시 즈음에 방문했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장터에서 판매할 물건을 정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어린아이들로 북적거렸는데요. 작아져서 못 입게 된 옷, 안 쓰는 장난감 등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나서서 참여하는 벼룩시장은 경제교육은 물론이고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았죠.
아나바다 장터에서는 더 이상 입지 못하는 옷, 쓰지 않는 장난감이나 인형, 다 읽은 책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쓰던 물건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머리띠나 머리핀 등을 판매하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새 물건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람의 발길을 사로잡았답니다. 영통벼룩시장에는 워낙 다채로운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데 시간 가는 줄 몰랐죠.
■ 영통벼룩시장의 또 다른 재미, 다양한 체험코너 즐기기
아나바다 장터 밖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여러 가지 코너들이 있었습니다. 소시지나 떡꼬치 같은 먹거리를 팔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체험 코너가 가득했습니다. 쿠키, 비누, 바람개비, 점핑클레이 등, 다양한 나이대의 아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라 어느 코너든 인기 만점이었죠. 무료로 체험이 가능한 코너도 있고, 1,000원에서 2,000원 사이의 재료비가 드는 곳도 있었답니다. 영통벼룩시장에 방문했다면 빠지지 않고 체험해봐야 할 공간인 듯하죠?
여러 체험공간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입니다. 마음에 드는 모양 틀뿐만 아니라, 비누의 향과 색까지 고를 수 있었는데요. 원하는 향, 색소, 오일을 넣고 잘 섞은 뒤 틀에 넣어 굳히면 완성입니다.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나만의 비누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비누 만들기의 매력에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도 푹 빠졌답니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영통벼룩시장 외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오는10월 27일에는 영통 반달공원에서 영통 커피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영통구 내의 많은 카페가 참여해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고, 공연과 전시회 등도 즐길 절호의 기회랍니다. 이처럼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영통구에 방문하셔서, 가을의 주말을 즐겨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합니다.
한적한 토요일 오전, 영통벼룩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과 구경하는 사람들로 즐겁게 북적거렸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벼룩시장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영통벼룩시장은 일 년에 두 달을 제외하고는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니, 더욱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활성화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리는 영통벼룩시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아이들에게는 물건을 사고파는 값진 경험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어른들에게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함과 동시에 짭짤한 수입을 안겨주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미니멀 라이프에 한발짝 더 다가가 보시기 바랍니다!
[영통벼룩시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