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를 알고 계시나요?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시민들을 돕는 외교부 산하 정부기관입니다.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 간의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협력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구호, 교육 활동을 펼치는 곳인데요. 오늘은 이 코이카에서 운영하는 색다른 전시관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인데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그들의 전통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실까요?
■ 이색적인 가을 전시회가 펼쳐지는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
[전동차를 이용해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으로 가는 길]
지난2010년에 개관한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은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문객 주차장에서 대기 중인 전동차에 탑승해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요. 전동차를 타고 오는 길목 곳곳에 중앙아시아와 이슬람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건축재현물들이 많았답니다. 이곳에선 다양한 전시관을 운영하고 특별 기획전을 펼쳐 연간 관람객이 약 4만 5천 명에 달하고 있죠.
[글로벌 시민관 내부 전경]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은 크게 문화전시관, 글로벌시민관, KOICA홍보전시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먼저 보여드릴 곳은 글로벌시민관인데요. 이곳은 지구촌의 현실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 올바르게 상생하는 지구촌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실천법들을 소개합니다. 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목표를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는데요. 국제개발 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 코이카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도착한 문화전시관에서는 지구촌 이웃들의 문화와 관습, 역사를 소개합니다. 현재 코이카 협력대상국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다양한 문화가 전시 중인데요. 인도네시아의 바틱, 필리핀의 아바카 직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틱은 밀랍을 이용해 직물을 염색하는 기법으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아바카는 필리핀에서 자라는 바나나와 비슷한 나무인데요. 예로부터 필리핀인들은 아바카 잎을 사용해 직물을 만들었답니다. 색다른 느낌의 직물을 이용해 만든 물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참 쏠쏠했죠.
KOICA홍보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지구촌 이웃을 돕는 코이카를 제대로 소개합니다. 1991년 출범 후 27년 동안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에서 펼친 활약상과 우수 사업의 사례를 자세히 보여주는데요. 나아가 협력대상국을 안내하는 책자 및 웹툰을 곳곳에 비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홍보전시관 해설을 담당하는 정지현 교육운영2팀장은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에서 글로벌 이슈를 바르게 알고, 지구촌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오감만족 이색체험!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고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경험해봐요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에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을 7,000원의 체험비를 내고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도보, 시니강, 나시고랭, 른당 등 이름은 낯설지만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이 가득했는데요. 필리핀 요리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도보는 필리핀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닭고기와 감자를 간장, 식초, 설탕을 넣고 조린 조림 요리입니다. 시니강은 새우와 채소, 열대과일인 타마린드를 넣고 끓여 새콤한 맛을 내는 국물 요리죠. 인도네시아 요리인 나시고랭은 밥, 채소, 새우에 전통 소스인 케찹마니스로 맛을 낸 볶음밥을 지칭하며, 른당은 다양한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로 만든 소스에 고기를 넣고 은근히 조린 조림 요리입니다. 아도보, 시니강, 나시고랭, 른당 4가지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가족 세트도 제공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답니다.
체험관 앞쪽의 야외마당에는 동화에서나 볼 법한 숲 속의 집이 있었습니다.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배움터’라 불리는 이곳은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의 특별 체험 프로그램 혹은 글로벌 시민교육 행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다가오는 일요일에는 코이카와 함께 ‘ODA 플리마켓’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어린이셀러 마켓, 사회적기업 마켓, 맘오다 마켓, 체험공방존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고 하니 시간 날 때 방문하셔서 즐거운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성남시에 위치한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 거리 그리고 먹거리까지 가득했던 체험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전시 관람을 통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나들이하기 더없이 좋은 이 계절, 가족 혹은 친구끼리 글로벌 시민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