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소리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그 소리들을 들을 수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생활의 큰 불편과 고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 1,000명 중 1~3명은 난청으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삼행시는 사람의 귀 모양과 가장 닮은 숫자 9가 연이어 있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으로 10여년간 지속해온 아름다운 사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2007년부터 아이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선물해온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세상의 소리로 이어지는 사랑,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은 2007년부터 ‘세상의 소리로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의 임직원기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꾸준하게 저소득 청각장애아동에게 수술비용과 재활치료비를 지원하여, 2017년 9월까지 총 254명의 저소득 청각장애아동이 이 사업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은 단순히 수술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에 수행되어야 하는 최장 4년의 언어재활치료까지 지원하는 토탈케어 지원사업입니다. 대상 아동은 수술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를 받으며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고, 대상 아동의 가정은 수술 이외에 들어가는 치료비용을 아낄 수 있어 아이와 가정에 보다 확실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죠.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의 첫 대상자였던 김하정 어린이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성화봉송주자로 활약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김하정 어린이처럼 지난 10년간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다고 하니 여간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과 관련된 문의사항은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지원실(02-3410-1234)로 문의하시거나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외래 진료 시 주치의에 인공와우지원실 면담을 요청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 삼성인공와우지원사업으로 세상의 소리를 선물로 받은 김시우 양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으로 올해 8월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김시우 양은 생후 23개월이 되던 때에 ‘감각신경성난청’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말이 늦다고 생각한 시우 양의 어머니는 상상치도 못한 시우 양의 청각 장애 소식으로 충격에 빠졌는데요.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던 중에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시우양의 수술과 재활치료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재활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시우 양은 치료하는 동안에도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소리라는 것을 처음으로 들어보는데도 무서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치료를 받는 시우 양이 참으로 대견해 보였는데요.
시우 양이 씩씩하게 첫 번째 재활 치료받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던 시우 양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김시우 양 어머니 / 아산 거주
시우양이 처음 감각신경성난청 진단을 받았을 때의 심경을 여쭤봐도 될까요?
시우가 태어났을 때는 정상이었어요. 말이 늦어서 받아 본 영유아 검진에서 청력검사를 권유 받았죠. 그 결과 시우가 소리를 못 듣는 정도가 심각하다는 얘기를 듣고 믿어지지 않았어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기도 했었죠. 검사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눈물도 안 나오더라고요.
제일 힘들었던 건 시우에 대한 저의 죄책감이었습니다. 사실 들리지 않아서 그렇게 행동했던 거였는데 계속 말을 하라는 식으로 재촉하고 강요했으니까요. 시우가 못 듣는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에 더 미안했습니다. 늦게 알아버려서, 엄마가 잘 살피지 못해서, 늦게 수술하게 해주고, 계속 시우 마음에 상처를 준 것 같아서요.
인공와우수술 지원 받기까지의 과정은 어떠셨나요?
시우의 경우 양쪽 귀 모두 수술을 해야 해서 두 배의 비용이 들었어요.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하더라도 금액적으로 한계가 있었죠. 시우가 다니던 치료실 선생님께서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에 대해 알려주셔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시우가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수술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서류들이나 관련 문서들을 최대한 빨리 준비했어요.
시우 양이 수술 받은 지 한 달 정도 됐는데요. 앞으로 진행되는 치료에 대한 기대감과 시우 양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시우가 음악을 못 듣는다는 것이 제일 아쉬웠어요. 사람을 마음을 변화시키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가 음악인데 그걸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고요. 지금까지 자장가도 많이 불러줬는데, 시우는 아예 못 들었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기도 하고요. 얼른 치료받고 나아져서 시우가 잘 때 자장가를 불러주고 싶어요.
시우가 잘해줄 거라고 믿지만 집중해서 치료를 잘 따라 해줬으면 좋겠어요. 또 이제는 듣는 것이 가능하니까 더 재미를 느껴서 잘 했으면 하고요. 이 과정을 다 거치고 나면 건강하게 음악도 듣고, 말도 잘해서 일상생활에 지장 없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과 관계자분들께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우리 시우의 수술과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집도해주신 조양선 교수님께서는 시우가 여자아이라고 수술한 부위가 잘 보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수술해주셨어요. 저희한테는 도와준 모든 분들이 은인과 같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삼성 디지털시티와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삼성 인공와우지원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저소득 청각장애아동들이 세상의 소리를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인공와우이식 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회사와 임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추진하는 활동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