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바람이 봄의 문을 두드리는 요즘입니다. 이번 휴일에는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찾아간 곳은 고소한 음식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수원 <정자시장>입니다.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는 특색있는 맛집과 먹거리로 소문난 곳이죠. 색다른 식도락 여행을 떠나기 좋은 정자시장,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수원 <정자시장> 맛집 탐방① 깊은 풍미의 고기만두를 맛볼 수 있는 대왕만두
정자시장 초입에 들어서자 만두의 포근한 냄새가 났는데요. 주위를 둘러보자 전통 수제 만두집으로 유명한 '대왕만두'가 보였습니다. 이미 가게 앞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죠. 잠시 기다리며 메뉴를 구경했는데요. 현수막에 ‘인심을 채우고 정성으로 빚은 손만두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혀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만두를 만들고 계시는지 알 수 있었죠.
대왕만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만두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시그니처 메뉴인 왕만두를 선택했습니다. 피가 얇고 속이 고기로 꽉 차, 일반 만두보다 풍미가 깊었죠. 가게 안에서 직접 손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답니다. 마치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던 만두처럼 정성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는데요. 오직 정자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인 만큼, 만두가 생각나면 이곳에 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왕만두 가는 길]
■ 수원 <정자시장> 맛집 탐방② 목동 수제돈가스에서 바삭한 돈가스를 즐겨보세요!
두번째로 향한 곳은 다양한 맛의 수제돈가스를 판매하는 ‘목동 수제돈가스’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제돈가스 3장을 5000원에 맛볼 수 있는데요.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두께도 두툼했습니다. 재래시장만의 정을 느낄 수 있었죠. 게다가 기름을 재사용하지 않고 매일 새 기름으로 튀겨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등심 돈가스와 고구마 돈가스를 먹어봤는데요. 사장님께서는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튀겨 주셨습니다. 덕분에 겉면의 바삭함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죠. 특히 고구마 돈가스는 한 가득 들어있는 고구마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여기에 새콤한 소스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였죠. 참, 이곳은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포장해 가시면 행복한 저녁 식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목동 수제돈가스 가는 길]
■ 수원 <정자시장> 맛집 탐방③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꺼벙이 분식
식도락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꺼벙이 분식'입니다. 오래도록 수원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분식집인데요.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죠. 골목에 들어서니 벌써부터 떡볶이의 맛있는 냄새가 났는데요.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컵떡볶이를 먹었던 추억을 생각하며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꺼벙이 분식은 학교 앞 분식집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자주 먹었던 밀떡볶이의 달달함이 그대로 전해졌죠. 또 투박한 계란 튀김은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 특별함을 더해줬는데요. 한껏 분식으로 배를 채우며 친구와 즐겁게 수다를 떠니 행복했던 옛 시절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여러분도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음식을 맛보며 정담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정자시장의 대표 맛집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3월의 화창한 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정자시장으로 먹거리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추억을 발견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 행복함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정자시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