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이 훌쩍 다가왔습니다. 밖으로 산책을 나가기 좋은 날씨인데요. 수원의 대표적 관광지인 화성행궁 인근에는 걷기 좋은 거리들이 많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남문의 로데오거리를 찾아갔는데요. 곳곳에 <로데오갤러리>라는 윈도우 전시관을 설치해 회화 및 조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색다른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은 장소죠. 이곳은 본관, 특별관, 정류장 갤러리로 나눠져 있어, 찾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수원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아 온 로데오갤러리를 함께 관람해 보실까요?
■ 예술적인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로데오갤러리> 문화산책
로데오거리 초입에 들어서자 화려한 미술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송산주차장 주변에 위치한 로데오갤러리 본관의 모습이었는데요. 차갑게 가라앉을 뻔한 차고지의 분위기를 예술적으로 바꿔놓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유리창 앞으로 다가가 회화들을 바라보았죠. 강희수, 이자경 작가가 기획한 인연 초대전(因과緣-인연展)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시회는 만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회화가 자연의 경관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는데요. 작은 생명체와 대자연이 빚어내는 조화로움이 작품의 백미였죠. 특히 생동감 넘치는 물결 표현과 유려한 물고기 스케치에는 입을 다물 수 없었는데요. 저도 에너지가 샘솟았습니다.
로데오갤러리 본관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힘을 얻도록 따뜻한 응원의 말들을 전시했는데요. 손으로 쓰여진 글씨에서 작가의 살뜰한 마음씨가 느껴졌습니다. 찬찬히 둘러보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죠.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갤러리를 거닐며 진심어린 대화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로데오 정류장갤러리>의 예술세계
두번째로 이춘택 병원 인근에 위치한 로데오 정류장갤러리를 방문했는데요. 이곳에서는 로데오갤러리 본관과 동일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본관의 회화들은 강렬한 붓터치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면, 정류장갤러리의 미술품은 부드럽고 섬세함이 돋보였죠.
강희수, 이자경 작가는 미끈한 곡선으로 살아있는 생명들의 아름다움을 예찬했습니다. ‘개구부족’이라는 작품은 꽃이 만발하는 장면과 아름다운 여성의 군상을 교차시켜 색다른 예술성을 드러냈죠. 따뜻한 파스텔의 색감과 차가운 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투박한 작품이지만 화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예술적인 작품들이 많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화창한 봄날과 어울리는, <로데오갤러리> 특별관의 핸드메이드 작품들
마지막으로 관람한 로데오갤러리 특별관은 색다른 오브제를 전시했습니다. 다양한 소재의 화병에 화려한 꽃들이 장식돼 있었죠. 모두 수제로 만들어진 핸드메이드 작품이었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면 화병은 아름다운 햇살을 거리에 드리웠는데요. 피어나는 아지랑이를 보며 따스한 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함께 로데오갤러리를 구경해 보시니 어떠셨나요? 윈도우 형식으로 꾸며져 산책을 즐기면서도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는데요. 생명력이 만개한 작품들을 보니 제 마음에도 생기가 넘쳤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로데오갤러리를 관람하며 산뜻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로데오갤러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