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비거니즘’을 아시나요? 이는 환경, 종교, 건강상의 이유로 육류나 생선은 물론 동물로부터 얻은 식품을 일체 거부하고 채식을 지향하는 식습관을 뜻하는데요. 본능을 거부하고 동물에 대한 윤리의식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띠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세월 길들여진 입맛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기 힘들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비거니즘은 이 점을 고려해 단계별로 채식을 구분합니다. 붉은 고기를 거부하는 세미(Semi)단계부터 동물성 식품을 모두 먹지 않는 비건(Vegan)까지, 천천히 섭취 단계를 바꿀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저도 오늘은 비건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를 방문해 소소하게나마 채식을 실천해봤습니다.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은드림 베이커리>와 신선한 샐러드를 제공하는 <샐러드픽>에서, 함께 비거니즘을 체험해보실까요?
■ 동물성 식재료는 NO! 채식주의자를 위한 빵집 <은드림 베이커리>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은드림 베이커리는 설탕, 우유, 계란, 버터뿐 아니라 밀가루 등 화학 첨가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빵집입니다. 가게 문 옆에는 8가지 무첨가 항목이 적혀 있어 사장님의 건강한 빵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주요 품목인 떡케이크는 물론, 아토피 걱정이 없는 유기농 빵을 구입하러 오신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은드림 베이커리는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빵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홍국무화과 식빵과 비건흑미 식빵을 구입했습니다. 포실포실한 모양부터 예쁜 색까지, 일반 식빵에 들어가는 8가지 재료가 빠졌음에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는데요.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해 식감이 떡을 먹는 듯 쫄깃했습니다.
건강을 중시해 맛이 지나치게 담백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무화과의 향이 잘 배어 있어 오히려 더욱 달콤하고 맛있었는데요. 착즙 과일 주스를 한 모금 곁들이자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런 메뉴들을 파는 비건 베이커리가 많아진다면 더욱 즐겁게 무가공 음식을 먹으며 비거니즘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은드림 베이커리 가는 길]
■ 건강한 야채만 담았다! <샐러드픽>에서 즐기는 신선한 샐러드
이번에는 수원시 영통구 근처에 위치한 샐러드픽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연어, 리코타치즈, 그린 샐러드 등 색다른 채식 메뉴와 클렌즈 주스를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내부가 샐러드를 맛보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메뉴 중 홈메이드 스프, 호밀빵, 그린 샐러드를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푸릇한 샐러드와 고소한 내음을 풍기는 호밀빵, 스프가 입맛을 돋궜습니다. 오랜만에 가공식품이 아닌 음식을 먹으니 푸짐한 메뉴를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속이 편했죠. 입 안의 텁텁함을 가시기 위해 커피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분 좋은 상쾌함이 느껴졌습니다. 채식으로 행복을 전달하는 샐러드픽이었습니다.
[샐러드픽 가는 길]
오늘은 환경, 동물을 위한 식습관 비거니즘을 실천해 보았습니다. 뜻깊으면서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는데요. 여러분도 빵집, 샐러드 가게와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조금씩 비거니즘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 생활에 비건 라이프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