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화려함보다 손때 가득 묻은 투박함이 특별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요즘 사람들의 대표 MZ세대! 올드하고 어쩌면 촌스러운 '전통적인 것'이 오히려 새로워 힙하다고 말하는데요. 일명 전통힙! 그래서 오늘은 한국의 전통힙을 찾으러 <수원 권선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재래시장의 특별한 투박함부터 찐 맛집들까지! 그럼, 지금 바로 떠나볼까요?
■ 정겨운 투박함 가득! <수원 권선시장>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권선종합시장은 1987년도에 문을 연 올해로 36년 차를 맞이한 재래시장입니다.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권선 11번가 시장인데요. 한 건물 아래 두 개의 긴 통로 구조인 A, B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위에서 보면 숫자 11 모양이기 때문에, 이처럼 독특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연세 지긋하신 분들의 장소라고 여겼던 재래시장은 MZ세대를 만나 ‘힙’함을 입었습니다. 지난 2020년, 이곳에 전반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되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 멋진 촌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동시에 시장 옥상에는 재단장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득 묻은 손때에 따뜻한 정까지 가득한 이 정겨운 투박함은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 감성 그대로 전통시장의 모습을 간직하는 동시에 개성 가득한 요즘 먹거리를 판매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또한, 이곳에서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 동네 공유 냉장고’! 상인들뿐 아니라,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함께 남는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얻어 가며 정을 나누고 있는 재래시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뜨끈한 국물에 톡톡 터지는 순대 #순대국밥 맛집 #제일순대
수원 권선시장은 순대 국밥과 족발을 파는 식당들로 쏙쏙 채워져 있었는데요. 그중 이곳의 터줏대감, <제일순대>를 방문했습니다. 시장 입구에 위치한 이곳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대표 순대국밥 맛집으로 유명하죠. 영업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합니다.
대표 메뉴는 역시 고소한 ▲순대국밥으로, 가격은 6,000원입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돼지런해야죠! 이른 아침에 방문했음에도 순대 국밥을 먹기 위한 손님들이 아주 많았는데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글보글 끓는 순대 국밥이 나왔습니다. 고소한 국물에 실한 순대들까지! 국밥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한 그릇이었습니다.
■ #쫀득하고 야들야들한 식감 #족발 맛집 #권선시장 수제족발
한국 3대 야식, 보쌈, 치킨 그리고 족발! 수원 족발 러버들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이곳, <권선시장 수제족발>은 시장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은 휴무, 수목을 제외한 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인데요. 대표 메뉴는 역시 ▲족발! 포장은 물론, 배달 앱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짠, 대망의 족발이 나왔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사라질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는데요. 쫀득한 껍데기 위로 흐르는 윤기와 야들야들한 살코기의 조화는 환상적이었죠. 이 집만의 특별한 점은 바로, 찜기! 찜기 덕분에 족발을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어 대만족이었는데요. 그리고, 족발과 케미를 자랑하는 순두부찌개! 얼큰한 순두부찌개 한입 먹으면 입안의 고기들이 부드럽게 내려가 족발 순삭! 했습니다.
시장의 맞은편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먹자골목을 채우고 있는데요.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이 하루를 맛있게 매듭지으려 이 골목을 찾는다고 하죠! 오늘은 한국의 전통힙을 찾으러 <수원 권선시장>으로 함께 떠나봤습니다. 특별한 투박함을 가진 이곳, 전통시장의 따뜻한 정으로 마음도, 찐 맛집들로 배도 든든하게 채워 보는 건 어떨까요?
[수원 권선시장 속 맛집 가는 길]
첫 번째 맛집 <제일순대>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 185 (031-225-9022)
두 번째 맛집 <권선시장 수제족발>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 185 105호 (031-225-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