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의 5월 15일,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시국제교류센터에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수원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이따금씩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모두가 영어로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영어학원인가요? 아닙니다. 이 곳은 수원시국제교류센터 토크라운지 강의실입니다.
조선시대에서도 외국어에 능한 인재는 입신양명의 지름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특히 중국어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수원시는 수원시국제교류센터를 통해 다양한 국제 교류 사업과 외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수원시국제교류센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수원시 국제교류의 최선봉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이자 인구 110만명이 살고 있는 큰 규모의 도시입니다. 국제화 시대를 살고 있는 현 시대에서 국가 간 국제교류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듯이, 국가에 속한 도시 또한 글로벌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다양한 국제문화 습득 욕구를 충족시키고, 공공 및 민간분야의 균형 잡힌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수원시에서는 국제교류 전문기관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시국제교류센터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중, 이번에 취재하게 된 ‘토크라운지’는 수원시민들이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소통하는 만남의 장입니다. 정해진 주제 하에 자유롭게 외국어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원어민 어드바이저 1명이 활발한 토론을 돕기 위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시민외국어클럽’이라는 명칭으로 총 5개의 클럽이 운영 되었으나, 센터 이전을 계기로 10개의 클럽으로 확대하여 각 클럽 별로 주 1회 약 2시간씩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원시국제교류센터에는 ‘토크라운지’ 외에도 다양한 외국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수원시민 외국어 아나운서 양성아카데미는 수원I-TV와 위클리뉴스에서 외국어(영어) 방송을 이끌어 나갈 아나운서를 양성하여 수원시정뉴스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원어민 리더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자유롭게 영어로 감상평을 나눠 보는 외국어 영화토론 프로그램인 ‘무비 톡’ 을 매월 1회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수원시민이 수원화성문화재, 국제연극제 등 수원시에 다양한 국제행사에서 번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는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양성 프로그램으로 수원시 외국어 서포터즈 양성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기존의 한국어 교육이 이주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반면에 수원시에 거주중인 외국인 중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보다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하반기부터는 국제교류 서포터즈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수원시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센터장님과의 인터뷰로부터 센터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신은범 센터장 / 수원시국제교류센터
Q. 수원시국제교류센터의 설립 취지는?
“수원시국제교류센터는 수원시와 교류하고 있는 15개 국제 자매, 우호도시와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민간 국제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교류 관계형성을 체계적으로 활성화 할 목적으로 2011년 11월 22일 수원시의 출연으로 설립되었습니다.”
Q. 수원시국제교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들은?
“글로벌 의식 함양 사업으로 토크라운지를 비롯하여 수원시민 외국어 아나운서 양성 아카데미 등 10여개의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사업으로는 민간단체 국제교류지원 활동인 ‘아주-수원 장학지원프로그램’ 등 10여개의 관련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 협력 사업으로는 캄보디아 수원마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인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으로는 ‘I’m 수원 In!’ 등 수원 거주 외국인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원시 관련 행사나 각종 국제행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센터장님과의 인터뷰를 마친 후, 토크라운지의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는 크리스 씨를 만나 두 번째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크리스(29) / 대학원생, 코스타리카 국적
Q. 한국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
“한국에는 학업 관련하여 오게 되었어요. 현재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앞으로 3년간 여기 있을 예정입니다. 새로운 것,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한국에 왔고요, 해외 많은 국가들을 다녀보았지만 이 곳 한국에서의 생활이 가장 즐거워요.”
Q. 수원시국제교류센터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경희대에서 같이 수업 듣는 친구가 제게 이 곳을 추천해 주며 ‘토크라운지’ 담당직원을 소개해주었어요. 담당 직원분이 토크라운지 어드바이저로 일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여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큰 동기 없이 시작했었는데 일을 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아 일 속에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무척 마음에 듭니다.”
Q. 토크라운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떤가?
“전공이 컴퓨터과학이지만 친가 가족들이 모두 선생님이거나 교수여서인지 자연스레 교육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교육학에 대해 더 배우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그래서인지 이곳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일은 정말 뜻 깊은 일 같습니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모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곳에서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텐데요. 수원시국제교류센터에서는 외국어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수원시국제교류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수원시민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과 더불어 세계인들이 교류하는 국제도시 수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수원국제 교류센터 토크라운지 이용안내>
회원모집 : 연 2회(상,하반기)
모집방법 : 홈페이지 지원 http://www.swcic.or.kr/
오픈토크 진행 : 언어별로 분기별 1회 거주외국인 강사를 초빙하여 외국어로 문화소개 및 다양한 세계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개강좌 진행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수원국제교류센터 찾아오는 길>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경기문화재단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