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을 체감할 수 있는 4월! 따뜻한 봄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봄을 만끽하러 특별한 외출을 하고 싶어지는데요. 특별한 외출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이제껏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주 독특한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그 주인공은 경기도 의왕시를 대표하는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를 이어주는 지하보도에 생긴 <월암마을미술관>인데요. 어둡고 낡은 지하보도가 예술작품 가득한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럼, 바로 함께 떠나볼까요?
■ 의왕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를 이어주는 지하보도에 생긴 특별한 전시, <월암마을미술관>
<월암마을 미술관>은 의왕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월암별곡'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잠깐, '월암별곡'은 무엇일까요? '월암별곡'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의왕시가 주최하고 예술연구소인 LBAR가 주관해 실행된 프로젝트로, 지난 2020년 11월부터 4개월의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총 37명의 작가팀,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완성됐는데요. 새로운 유형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월암별곡'을 통해 탄생한 4가지 작품 ▲왕송못 너머 ▲오봉산이야기 ▲월암아카이브 ▲월암마을미술관은 2024년도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이제껏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주 독특한 미술관, <월암마을미술관>
의왕시는 ▲철도박물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대학이 있는 철도 특구임과 동시에 ▲왕송못 생태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생태경관보전지역이자 생태관광특구입니다. <월암마을미술관>은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를 연결하는 지하보도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이것! 서로 다른 두 곳을 연결하는 <월암마을미술관>의 의미가 담긴 ‘통하다’라는 벽화입니다. 이 지하보도는 의왕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되어,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분절된 마을 공동체성을 회복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발길을 옮기자마자 발견한 작품 전시! 바로, 의왕시 평생학습 동아리의 출품 사진인데요. ‘한국 철도 문화해설사 협회’, ‘뜻밖의 시선’, ‘순간 포착 부곡 예술’, ‘프로젝트 사이’, ‘의왕 조류생태 탐구회’ 동아리의 사진들이 미술관을 다채롭게 채우고 있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시민들의 꾸민 전시라는 점에서 정말 신선했는데요. 다양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입니다.
‘한국 철도문화해설사 협회’ 코너에서는 협회 해설사분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철도 특구에 있는 기차의 모습 등 <월암마을미술관>의 의미에 부합하는 철도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던 장면들을 사진으로 보니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프로젝트 사이’ 코너의 사진들도 특히 아름다웠는데요. 왕송호수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철새들과 같은 동물들의 사진이 담겨있었습니다. 푸르고 아름다운 자연들을 표현한 사진들 덕분에 사진만 봐도 왕송호수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사진과 그림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도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그중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바로, 지하보도라는 미술관의 특징을 살린 작품, 최성균 작가의 ‘눈부신 위장술’입니다. 자연광을 난반사하는 거울 조각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일상의 풍경을 자연의 풍경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햇빛을 반사해 지하보도를 따뜻한 빛으로 채우는 조각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진 속 장소는 <월암마을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를 감상하고 나오면, 만날 수 있는 의왕 철도박물관입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돌아오는 4월 23일부터 개관하는 철도박물관은 사전 예약없이 이용이 가능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월암마을미술관>과 함께 의왕 철도박물관을 함께 방문해, 특별한 봄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별한 전시 보러 가는 길]
<월암마을미술관> : 경기 의왕시 월암동 720-1
<의왕 철도박물관> :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42 (031-461-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