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용연을 지나, 수원천 인근 벽화마을의 입구부터 구수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한옥을 본 적 있나요? 바로 수원 막걸리 맛집 <행궁연가>인데요. 막걸리가 주류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요즘! 막걸리의 매력을 느껴보고자 수원 특산물, 효원쌀로 빚은 막걸리를 판매하는 <행궁연가>에 다녀왔습니다.
■ 수원 가볼 만한 곳 추천! 행궁동 막걸리 맛집 <행궁연가>
<행궁연가>는 수원양조협동조합의 막걸리 가게로, 행궁동 벽화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행궁동 벽화마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행궁동 벽화마을은 수원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오래된 구축 한옥을 개조하여 관광문화거리로 재탄생된 곳인데요. ▲벽화 ▲전시 ▲공방 등 다양한 문화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어 <행궁연가>를 가기 전 가볍게 구경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벽화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행궁연가>에 도착했습니다. 수원시는 북수동의 낡은 한옥 주택 네 채를 리모델링하여 ▲양조장(수원양조협동조합) ▲막걸리 가게(행궁연가)로 탄생시켰는데요. 리모델링된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전통주인 막걸리와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 재치 있는 이름 속 숨겨진 ‘진짜’ 깊은 맛. 행궁둥이
‘행궁둥이’는 <행궁연가>에 판매되는 막걸리로, 도시재생사업 중 공유경제사업의 성과물 중 하나인데요. 2020년 6월, 수원시는 공유경제공장 운영 아이템으로 발효음식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행궁동 지역 거주민들의 높은 연령대와 ▲수원의 대표 전통주가 부재하다는 상황을 고려하여 사업 아이템을 막걸리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주민 공모로 탄생한 막걸리 이름 ‘행궁둥이’에는 주민들의 재치가 담겨 있었는데요. 행궁동에서 탄생한 막걸리이며, 행궁동에 오면 궁둥이를 붙이고 마셔야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수원천, 팔달산 등 지역성을 드러내는 이름들도 후보에 함께 올랐지만, ‘행궁동’이라는 정체성이 선정된 것인데요. 재미있는 이름 속에 어떤 깊은 맛이 담겨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수원의 특산물 효원쌀로 빚어진 행궁둥이는 인공감미료를 최소화했으며, 쌀과 누룩만으로 단맛을 냈기 때문에 깔끔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용량은 750ml로, 가격은 8000원인데요. 자리에 착석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시음은 가능하다고 하니, 가볍게 드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톡 쏘는 막걸리에 기름진 안주는 필승 조합이라고 하죠. <행궁연가>에서도 맛있는 안주들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 중에 안주 품평회 또한 개최했다고 하는데요. 품평회에는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초청되었기 때문에 전 연령대의 입맛을 고려한 안주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수원시와 수원양조협동조합의 정성과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막걸리를 선호하는 연령대가 중장년 남성에서 MZ세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막걸리의 신선한 맛과 비주얼이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원하는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인데요. 이 덕분에 <행궁연가>가 위치한 행궁동 역시 SNS 핫플레이스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대세 속의 대세, 수원 막걸리 맛집 <행궁연가>에 한번 방문해 보는 것 어떨까요?
[<행궁연가(수원양조협동조합)> 가는 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60번길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