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체감하는 6월이 된 것인데요. 6월은 여름의 시작인 동시에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이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을 되새기기 위해 지정된 달인데요.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된 것은 ▲의병의 날 ▲현충일 ▲6.25전쟁 발발일 ▲제2연평해전 등,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호국보훈의 달’의 국가 추념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수원 현충탑>에 다녀왔습니다.
*순국선열: 1910년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열사
**호국영령: 참전하여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용사
■ 국가 추념일, 6월 6일 현충일 가볼 만한 곳! <수원 현충탑>
<수원 현충탑>은 인계예술공원에 인접해 있습니다. 좌우의 대리석 조형물이 나란히 서 있는 가운데, 현충탑이 보였는데요. 수원 현충탑은 1956년 한국전쟁 이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화성보호구역에 있었으나, 2005년 6월 이곳으로 이전 및 완공했습니다. 또한, 참배로와 일반 동선을 구분하여 조성된 공간 덕분에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원 현충탑>은 2003년 수원시에서 진행되었던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10개월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공된 작품은 ‘미래를 향한 빛’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데요. 길이는 4.3m에서 18m로, 화강석과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결합했습니다. 특히 기둥의 스테인리스스틸 부분은 향이 타 들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이는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원 현충탑>의 좌우로 큰 조각상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먼저 왼쪽에 있는 ‘조국 수호상’을 살펴볼까요? 이는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군인, 경찰, 시민, 학생들의 모습을 함축하여 조형화한 작품인데요. 민족정기의 기운 뿐만 아니라 굳센 의지까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어서 수원 현충탑 오른쪽에 있는 ‘평화기원 미래상’입니다. 이는 호국영령을 위한 기도와 우리나라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작품인데요. 숭고한 모습의 두 조각상을 통해 애국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견고한 마음으로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이곳, <수원 현충탑>
한편, <수원 현충탑> 주차장 도로변 분수대와 마주한 공간에서 군장을 멘 채 이곳을 지켜 주는 군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참전유공자공적비’로, 남산미술원장 이일영의 작품인데요. 국가와 민족,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6.25와 베트남 전쟁 등에 참여한 참전용사와 *무공수훈자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무공수훈자: 전투에 참가하여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
한편, <수원 현충탑>과 인접한 ‘평화의 거리’에서는 김성환 화백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김성환 화백의 그림과 글을 통해 당시 시대 상황을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거리에는 김성환 화백의 작품 외에도 국가보훈처에서 선정된 ‘6.25 전쟁영웅’의 업적 또한 함께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종군기자: 군대를 따라 전쟁터에 나가 전토 상황을 보도하는 기자
<수원 현충탑>에서는 해마다 현충일이 되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충탑이 인접해 있는 인계예술공원에는 ▲야외음악당 ▲55개의 공원로 ▲소나무숲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현충일이 다가오는 이번 주말, <수원 현충탑>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수원 현충탑> 가는 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