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은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기념하는 ‘수원방문의 해’입니다! 오늘은 ‘수원방문의 해’를 앞두고 수원 역사와 인물을 알리고자 하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이자 철학자인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정약용입니다. 정약용과 그의 대표 업적인 ‘거중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 수원화성 축성의 일등공신,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업적!
[왼: 서울 남산도서관 정약용 동상 / 오: 정약용 생가 여유당 정약용 좌상]
정조의 업적으로 유명한 수원화성 건축의 일등공신은 바로 다산 정약용인데요. 수원화성을 사도세자의 복권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자 했던 정조는 새 성곽 설계라는 중책을 정약용에게 맡겼습니다. 과학 지식이 뛰어났던 정약용은 성곽설계와 더불어 ‘거중기’도 발명했는데요. 거중기로 인해 수원화성 건축 기간을 10년에서 2년 9개월로 단축시켰습니다.
[남양주 실학박물관 거중기 모형]
경기도 남양주의 정약용 생가와 실학박물관,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문화재단과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해 ‘거중기’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위 사진은 실학박물관 입구에 놓인 ‘거중기’ 실물 모형입니다. 거중기는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기계인데요. 정약용이 독일인 선교사 슈레그가 저술한 <기기도설>에 실린 그림을 보고 1627년에 고안한 운반도구입니다.
[수원화성박물관 거중기 모형도]
거중기의 크기는 높이가 4.4m, 너비는 1.7m인데요. 수원화성 건축에는 거중기 하나가 쓰였고, 이로 인해 축조 경비를 4 만냥을 절약했다고 전해집니다. 수원화성 축조의 정약용이 일구어낸 업적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남양주 실학박물관 수원화성 축소 모형]
남양주 실학박물관 입구에는 수원화성의 축소 모형을 만날 수 있는데요. 수원화성을 가까이 살펴보며 정약용의 거중기가 쓰였던 모습을 상상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 남문 성곽]
실제 수원화성은 220여년의 시간 동안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조금씩 훼손되었습니다. 다행히 축조 당시의 상황이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되어 있어 1975년부터 복원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는데요. 그 결과 성곽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총 길이 5.7km인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천천히 걸으면 성곽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 제가 찾은 날에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수원화성의 자태를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 축성에 커다란 공을 세운 정약용의 거중기를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조선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 정약용을 그리며 수원화성 성곽길 산책을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