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재미가 어우러진 흥겨운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수원 화성행궁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단풍으로 노랗게 물든 수원시에서 정조대왕과 함께 하는 특별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으로 돌아간 것처럼 생생했던 정조대왕과의 만남! 수원 화성 행궁 <정조대왕 거둥행사>를 소개합니다!
■ 즐길 거리, 볼거리 가득한 수원 화성행궁
화성행궁은 조선의 22대왕인 정조가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곳으로 어느 행궁보다 크고 웅장합니다. 지난 1997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받은 것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이날 수원 화성행궁과 광장에는 주말을 즐기는 수원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오늘날 수원 시민들의 즐거운 나들이 터로 자리잡은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국궁체험, 스탬프 투어, 전통의상 체험 등 우리의 문화재를 보다 즐겁게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체험행사와 더불어 전통 공연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무예 24기 공연, 토요상설공연, 장용영수위의식 공연 등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 색다른 공연들이 있습니다.
먼저 무예 24기 공연은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실전 무예를 관광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연으로 만든 것인데요. 조선전통의 무예에 중국과 일본의 무예를 수용하여 만든 무예 24기는 화려함으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무예 24기 공연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 장용영수위의식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용맹스런 조선의 군사 장용영 군사들의 훈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월부터 11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열리는 장용영수위의식 공연에서는 정조대왕 거둥도 함께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4월부터 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는 토요상설공연이 있는데요. 다양한 식전행사, 궁중무용, 무동놀이, 전통줄타기 및 체험행사 등 매주 다른 행사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정조대왕 행차요~! 정조대왕 거둥 공연 살펴보기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공연은 바로 정조대왕 거둥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정조대왕의 늠름한 모습을 만나러 떠나볼까요?
장용영수위의식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정조대왕 거둥 공연은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축소한 것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 4주 일요일에 시연됩니다. 정조대왕이 직접 수원 화성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다가가는 시간으로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불리는데요. 수원 화성행궁에서 출발해 공방거리, 청소년문화의광장(1차 포토이벤트), 팔달문, 지동교를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됩니다.
거등 공연은 먼저 흥겨운 선율을 선사하는 취타대를 선두로 장용대장의 지휘를 받아 오방기를 든 장용영 군사, 정조대왕, 별감, 내관, 궁녀 순으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어 홍개, 청개, 용선, 작선을 든 장용영 군사가 그 뒤를 따릅니다.
‘엄마~ 진짜 왕이야 왕!’ 정조대왕의 역할을 맡은 연기자의 생생한 모습을 신기해 하는 꼬마 관광객의 말 한마디에 주위 어른들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답니다.
거리의 시민들은 대로에서 진행되는 정조대왕 거둥식에 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손을 흔들거나 동영상을 찍는 등 저마다 정조대왕 거둥 공연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화성행궁에서 출발하여 공방거리, 청소년문화의광장, 팔달문, 지동교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된 이날의 정조대왕 거둥 공연! 조용하던 거리 곳곳에 활기찬 취타태의 선율이 흐르니 너도 나도 가던 길을 멈추고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500년이 지난 지금 도심 속에서 만난 정조대왕 거둥 공연은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는데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집에만 웅크리고 있다면 오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수원 화성행궁으로 나들이 떠나보세요. 다양한 이색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