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남쪽에서는 매화, 산수유, 유채꽃 등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수원과 가까운 에버랜드에도 튤립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방문해봤습니다.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로 발걸음을 옮기니, 봄의 전령이라고 알려진 튤립이 사방에 가득했습니다.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한 송이씩 피어난 튤립을 보면 그 아름다움에 빠지지 않을 수 없죠. 올해 테마는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아 더욱 특별했는데요. 에버랜드의 새로운 상징이 된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등 90종 100만송이 꽃으로 가득한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
설레임을 가득 안고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튤립축제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에버랜드의 상징인 매직트리도 튤립으로 새롭게 단장했죠. 뿐만 아니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많아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잠시 감상한 후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케이블카인 스카이 크루즈를 타고 튤립축제가 열리고 있는 포시즌 가든으로 향했는데요. 스카이 크루즈에서 내려다 본 포시즌 광장의 모습은 온통 튤립 천지였습니다. 사람들이 튤립꽃밭에 빠진 듯했죠.
포시즌 광장 대신전 앞에는 온통 튤립으로 가득했습니다. 봄의 전령인 튤립 외에도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총 90종 100만송이에 달하는 봄꽃이 인근을 수놓고 있었는데요. 100만송이라는 실감나지 않는 숫자가 증명하듯, 생전 처음 보는 튤립 군락에 할 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 전경]
튤립의 색을 보니 빨강, 노랑, 파랑, 분홍 등 다양합니다. 이렇게 갖가지 색을 품은 꽃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랍기만 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총천연색은 제아무리 뛰어난 화가여도 흉내 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 역시 사진으로 담아내려 애썼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큼은 못했습니다.
■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닮은 튤립정원
앞서 얘기했듯,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의 컨셉은 ‘화가 몬드리안을 만나다’입니다. 몬드리안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과 직선을 활용한 추상화로 유명한데요. 튤립축제 곳곳에 그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어 더욱 특별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이런 그림은 집중력을 높이고 뇌운동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 메인 무대인 포시즌 가든은 약 1만㎡(3천평) 규모의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원색의 튤립을 이용해 마치 몬드리안의 그림을 재현한 듯 생생하게 연출했죠. 특히 밤마다 불꽃쇼가 진행되는 신전무대 앞 화단은 같은 색상의 튤립들을 일렬로 나란히 길게 심고, 그 사이에 아담한 오솔길을 만들어 네덜란드 튤립밭을 연상케 했습니다.
■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햇살을 받으며 힐링해요
튤립축제에 왔으니 멋진 ‘인생샷’ 하나는 건져야겠죠? 여기엔 다양한 포토존과 몬드리안 풍의 조형물이 곳곳에 있어 사진 찍기 좋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 인형탈을 쓴 모델들도 출연해 더욱 재미있는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는데요. 모델들은 포시즌 광장에 매일 4~5회씩 출연하니 꼭 사진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 일원은 워낙 넓은 탓에 금세 피로해지기 쉽습니다. 거닐다 보면 심심찮게 벤치와 빈백을 마주하는 까닭이기도 한데요. 연인, 가족과 잠시 누운 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눈을 붙이기 좋습니다. 빈백에 기대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튤립을 바라보는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나요?
■ 멋진 야경과 불꽃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해요
튤립은 낮에 보는 것도 예쁘지만 밤에 보면 더 화려합니다. 조명에 비친 튤립의 색이 오묘한데요. 특별한 풍경 속에서 봄날 저녁을 만끽하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아직은 추울 수 있으니 겉옷 하나쯤은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버랜드까지 왔는데 튤립만 보고 가기에 조금 아쉬운 분들을 위해 불꽃쇼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번 튤립축제 시기에는 ‘레니의 판타지 월드’라는 새로운 불꽃쇼를 진행하는데요. 스토리는 주인공인 레니와 친구들이 불의 왕관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괴물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안 보면 후회하는 이벤트랍니다.
지금까지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꽃을 찾아 나들이 많이 가실 텐데요. 튤립은 물론, 화려한 불꽃쇼까지 구경할 수 있는 에버랜드에서 보다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시기 바랍니다. 축제는 4월 28일까지 진행되니 늦기 전에 방문하세요!
[2019 에버랜드 튤립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