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포근해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봄이 왔음을 알리는데요. 안양에서는 벚꽃맞이 축제인 <2019 안양충훈 벚꽃축제>가 4월 5일부터 열렸습니다. 먹거리 장터, 체험부스, 시민공연과 버스킹까지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였는데요. 날이 조금 흐렸지만, 많은 안양 시민분들께서 자리하고 계셨습니다. 바깥 나들이를 만끽하는 어린이들도 보였죠. 활기찼던 2019 안양충훈 벚꽃축제의 현장, 지금부터 가보실까요?
■ 안양 벚꽃은 여기에 다 모였다! <2019 안양충훈 벚꽃축제> 나들이
2019 안양충훈 벚꽃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안양 꽃길걷기’ 입니다. 번호표 배부처에서 등록한 뒤 안양천을 쭉 걸으며 꽃을 만끽하는 체험이었죠. 코스가 길어 꼭 완주할 필요는 없었는데요. 많은 시민분들께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발을 옮기며 추억을 쌓고 계셨습니다. 냇가에 흐르는 물소리와 꽃망울의 아름다운 자태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죠.
아쉽게도 축제가 열린 날에는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노랗게 핀 개나리를 보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한편으로 벚꽃 나무들이 울창하고 가지가 쭉 뻗어 있어, 올 봄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낼지 두근대기도 했죠. 안양천을 또 한번 찾아올 이유가 생겼습니다.
■ 활쏘기부터 소품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 <2019 안양충훈 벚꽃축제>
2019 안양충훈 벚꽃축제에는 아이들을 위한 무료 체험부스들이 마련됐는데요. 활쏘기, 나만의 폴라로이드 앨범 만들기,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연습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저는 활쏘기 체험에 나섰는데요. 자원봉사자 분들께서 시위를 당기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과녁을 맞추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죠.
이외에도 저렴한 가격에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유료 부스들이 있었는데요. 식물을 특수 용액과 함께 유리병에 넣어 예쁜 소품을 완성할 수 있는 ‘아쿠아하바리움’부터, 찰흙으로 모형 케이크를 만드는 ‘생크림클레이’ 체험 등이 마련됐죠. 이미 제작된 물건들을 구경할수도 있었는데요. 워낙 독특한 제품들이었기에 살펴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웠습니다.
한편에는 어린이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더 이상 쓰지 않는 장난감과 몸이 커져 맞지 않는 옷 등을 사고 팔 수 있었는데요. 모든 물건들이 새 제품처럼 상태가 좋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했죠.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는데요. 그 모습이 참 귀여웠답니다.
축제 무대 인근에는 안양 꽃길 그리기 대회가 한창이었는데요. 많은 소년 소녀들이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뽐내며 축제를 한껏 이채롭게 만들고 있었죠. 돗자리 위에서 가족,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예쁜 그림을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요.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니 저도 함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 행복했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 아름다운 꽃나무 밑에서 즐기는 다양한 먹거리들
축제에 먹거리가 빠지면 섭하겠죠? 부지런히 축제를 구경하느라 출출해진 배를 달래러 먹거리 장터를 찾아갔는데요. 홍어무침, 부침개, 어묵탕 등의 음식과 시원한 음료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죠. 이곳에서 나온 수익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고 하는데요. 허기도 달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는 야채부침개를 먹어봤는데요. 3천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푸짐한 양이었습니다. 부추, 당근, 양파 등 속재료도 충실한 건강식이었죠. 자원봉사자 분들께서 막 구워주신 따끈한 부침개를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안이 행복했는데요. 축제 구경의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2019 안양충훈 벚꽃축제에서 하루종일 축제를 즐겼는데요. 참여하신 분들 모두가 힘을 합쳐 활기찬 축제의 현장을 완성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또 한번 소중한 사람과 이곳을 찾아오겠다고 다짐했죠. 비록 축제는 7일로 끝이 났지만, 여러분도 안양충훈 벚꽃길에서 봄날의 추억을 가득 담아가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안양천 벚꽃길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