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진 녹음 사이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입니다. 땀으로 눅눅해진 옷과 답답한 공기에 심신이 지치기 쉬운 때죠. 저는 상쾌한 바람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안산 <상록수길>을 방문했습니다. 안산 석호공원, 이동공원, 단원미술관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둘레길인데요.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안산 상록수길로 함께 가보실까요?
■ 상록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안산 <상록수길>
먼저 찾아간 곳은 안산 석호공원입니다. 짙은 녹색의 수목 사이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장소입니다. 깊게 숨을 들이쉬면 상쾌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죠. 다른 시민분들께서는 넓은 공원 부지를 자전거로 가로지르며 체력을 키우고 계셨습니다. 건강과 여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산책코스였습니다.
안산 석호공원 내부에는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교육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보행자나 자동차 운전자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교차로 등이 꾸며졌죠.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예약도 진행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관련 링크: 안산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교육장 홈페이지
다음으로 안산 이동공원을 방문했습니다. 흙의 감촉을 한 발 한 발 느끼며 걷자 회색의 기찻길 통로가 나왔는데요. 조금 경사진 언덕을 오르며 기차가 질주하는 소리를 들으니 심장이 뛰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가쁜 호흡을 내뱉었죠. 잠시 숨을 고르며 걸었습니다.
언덕 끝의 평탄한 길에는 꽃가게들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귀여운 다육 식물부터 인테리어용 화초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죠. 산책의 우연한 기쁨이었습니다.
■ 걷기 여행의 종착지, 단원미술관에서 산수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세요!
안산 상록수길의 종착지인 단원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산책로에서 만났던 자연 풍광을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원미술관 3관의 ‘단원절세보첩檀園折世寶帖 : 마음으로 그린 산수화’ 전시회에서는 안산의 역사 인물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만날 수 있죠. 교과서에 실린 익숙한 그림들도 수두룩합니다.
산수화는 먹과 도화지로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인데요. 전시장의 분위기도 흑과 백으로 이뤄져 신선했습니다. 마치 제가 조선시대의 작품 속으로 빠져든 기분이었죠. 또한 산과 바위 표면에 질감, 입체감을 나타내는 기법인 구륵법, 몰골법, 백묘법을 배우는 전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수화의 매력에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연을 감상하며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안산 상록수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산책하니 조금 지쳤지만, 볼거리가 많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도 가볍게 도심 속 휴식을 즐기러 안산 상록수길로 떠나보시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