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 같은 깊은 바닷속에서도 수많은 소리들이 존재하듯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존재합니다. 세상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에게도 세상은 늘 곁에 존재하고 있는데요. 보이지 않을 뿐, 다른 감각을 통한 경험으로 세상을 이해해 나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시각장애인 정보화 교육센터를 운영하며 매년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에게 나눔과 봉사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데요. 지난 2일 삼성전자 창립 44주년을 맞아 2013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 검색대회입니다.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첨단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80명의 시각장애인 참가자들은 전맹부, 저시력부로 나눠 그동안 ‘삼성전자 시각장애인 정보화교육센터’를 통해 갈고 닦은 정보화 검색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번 정보 검색대회는 장애인 복지, 사회공헌, 일반 상식 분야 등에서 정보화 검색 능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시각장애의 등급에 따라 전맹부는 스크린리더를 활용하고 저시력부는 윈도우 돋보기 기능을 활용하여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시각장애인 인솔교사와 삼성 디지털시티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지 않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동안 함께하며 소통해 온 만큼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임휘용 상무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은 단순히 시각장애인들간의 컴퓨터 정보검색 실력자를 가리는 자리가 아닌 IT강국 대한민국에서 당당한 미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인재 양성을 적극 돕겠다”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헬렌 켈러는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불행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오늘 대회의 참가자들이 그 꿈을 펼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