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31일인 할로윈 데이는 남녀노소 귀여운 괴물이나 유령으로 분장하고 가벼운 장난을 치는 날입니다. 본래 영미권의 축제였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난 2010년 ‘호러빌리지’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할로윈 콘텐츠를 선보인 에버랜드는 올해에도 색다른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블러드시티’라는 컨셉 아래 좀비, 삐에로 등 스릴 넘치는 공포 체험을 준비했는데요.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에는 어떤 즐길거리가 있는지 속속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해피 할로윈!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에서 미리 만난 할로윈 데이
오랜만에 찾은 에버랜드는 할로윈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할로윈 축제의 상징인 호박이 ‘매직 트리’ 곁에 놓여있었는데요. 그 앞의 의자에는 ‘Happy Halloween’이라는 아기자기한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만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호박 마차, 하늘에 주렁주렁 매달린 몽달귀신 등이 귀엽게 느껴졌죠.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에서 인형들이 춤추는 모습]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할로윈 축제는 호러 사파리, 크레이지 좀비 헌트, 좀비 분장 살롱, 호러 어트랙션 등 다채로운 이색 체험을 선사합니다. 그중에서도 놓치면 안 되는 것은 낮에 펼쳐지는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 입니다. 유령, 해골, 마녀, 호박 등 귀여운 악동 캐릭터들이 파티를 벌인다는 기발한 스토리로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죠. 퍼레이드 차량, 의상, 안무, 음악도 작년의 행사와 달라 신선한 느낌을 줬습니다.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는 휴일 기준으로 13시 10분, 16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항상 많은 인파가 몰리니. 보다 행렬을 가까이서 보려면 퍼레이드 동선인 장미원부터 카니발 광장까지의 길옆에 행사 30분 전부터 자리를 잡는 편이 좋습니다.
■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의 백미! 블러드시티 체험장에서 오싹한 공포 체험을 즐겨보세요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할로윈축제는 알파인, 사파리, 아마존 익스프레스가 위치한 곳에서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체험장은 단연 ‘블러드시티’인데요. 마치 공포 영화 세트장처럼 입구부터 피가 줄줄 흐르는 모습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인근에는 무시무시한 도끼와 추락한 비행기까지 전시돼 있었죠. ‘피의 도시’라는 오싹한 느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블러드시티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음산한 장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매일 밤 19:00, 20:00 두 차례 펼쳐지는 ‘크레이지 좀비 헌트’ 공연입니다. 무대에 수십 명의 좀비가 한꺼번에 나타나 오싹하면서도 매력적인 집단 군무를 추는 프로그램인데요. 약 10분간의 퍼포먼스가 끝난 뒤에는 좀비들이 객석으로 난입해 관람객들에게 겁을 주죠. 모두가 혼비백산해 달아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밤에 가면 더욱 무서우니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크레이지 좀비 헌트 프로그램이 끝나면 안쪽 무대에서 데블스락 밴드의 록 공연이 이어집니다.원래 이 밴드는 에버랜드의 로맨틱한 식당 홀랜드 빌리지에서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할로윈 축제 시기에는 무대를 옮겨 달콤살벌한 악마로 변신, 강렬한 록의 세계를 선보였죠. 따로 좌석은 없으니 관람객들과 함께 어깨를 부딪치며 공연을 즐기시면 됩니다.
블러드시티 앞에는 좀비분장살롱이 문을 열었습니다. 1~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블러디 좀비, 크레이지 좀비, 크러쉬 좀비 등 다양한 좀비들로 분장할 수 있는 체험인데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이 메이크업이 진행되는 컨테이너 앞에 줄지어 늘어서 있었습니다. 영화 여고괴담의 귀신으로 변신을 마친 학생분이 밖으로 나오자 저도 모르게 오싹함을 느꼈죠. 이런 모습을 셀카로 찍어 SNS에 올리면 친구들이 깜짝 놀랄 것 같았습니다.
좀비분장살롱 체험장 안쪽에는 멕시코 최대 축제인 ‘죽은자들의 날’ 콘셉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꽃으로 장식된 관 안에 해골 시체가 놓여있는 모습이 오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옆에는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자랑하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데킬라 브랜드, ‘호세 쿠엘보’와 함께하는 이색 테마존도 있으니 함께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 에버랜드 포시즌가든부터 타임 오디세이 공연까지! 낭만적인 가을 정취까지 느낄 수 있는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
에버랜드 포시즌가든은 계절에 맞게 리뉴얼돼 있었습니다. 갈대와 낙엽, 그리고 단풍으로 꾸며진 인근 거리와 미니하우스가 낭만적인 가을 정취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호박색으로 바뀐 이솝우산길의 모습이 오늘 축제의 백미였는데요. 대롱대롱 매달린 우산과 호박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밤에 사진을 촬영하면 ‘인생샷’을 남길 수 있으니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오늘 할로윈 축제의 클라이막스인 ‘타임 오디세이’ 시간입니다. 타임 오디세이는 LED 조명, 음향, 특수효과, 영상과 함께 뮤지컬과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판타지 공연인데요. 수천 발의 불꽃과 함께 울려 퍼지는 환상적인 음악에 그만 넋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직경 40m의 우주관람차도 특수효과로 인해 거대한 보름달처럼 변해 있었죠. 에버랜드에서 마주한 이색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에버랜드는 온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재미가 가득한 곳인데요. 색다른 공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번 할로윈 축제는 올해 11월 17일까지 열리니, 가족들과 함께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용인 에버랜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