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깨끗한 물이 각 가정에 공급되기 전에는 어떤 과정이 일어날까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8월에 리모델링을 마친 <부천 물 박물관>에 찾아갔습니다. 작동 까치울 정수장 내에 있는 이곳은 그동안 물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부천 시민들에게 전달해왔는데요.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넘쳐나 어린이들과 학부모에게 인기가 많은 부천 물 박물관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 우리 생활의 필수 자원, 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부천 물 박물관>
부천 물 박물관으로 들어서니 과거에 우리 조상들이 물을 얻기 위해 사용했던 여러 도구가 보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정수 시설이 없었던 시기에는 집 주변에 우물을 팠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계곡물이나 샘물을 통해 일일 수분 필수 섭취량을 만족시켰다고 합니다. 여러 도표를 보며 상수도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으로 이동하니, 물이 우리 가정에 전달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패널이 보였습니다. 강이나 호수에서의 취수부터 침전, 여과, 정수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보이는 물이라도 발생 장소, 특징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는 점도 신기했죠. 내용이 상세하게 표현된 데다가 친절한 안내 음성까지 있어 전시를 재밌게 즐겼습니다.
부천 물 박물관에서는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수질 오염에 관한 정보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의 청정도가 낮아지는 이유는 주로 인류가 배출한 오염물질 때문인데요.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건 물론, 우리 생활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OX 퀴즈, 구름 만들기, 3D 애니메이션 감상까지! 다채로운 체험으로 물의 소중함을 깨달아요
부천 물 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이러한 수질 오염의 개념과 해결 방법을 보다 재밌고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했습니다. 강에서 쓰레기를 건지는 게임, 부천 물 박물관의 마스코트 ‘여울이’와 함께하는 OX 퀴즈 등이었는데요. 즐겁게 체험하면서 지식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그야말로 일석이조였습니다. 여기에서의 배움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한다면 자연환경을 오롯이 보전할 수 있을 듯했습니다.
물은 온도에 따라 기체나 고체로 변합니다. 특히 공기 중의 수증기가 모이면 구름이 되는데요. ‘하늘에 두둥실 구름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이 직접 구름을 만들어보면서 생성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늘 하늘에 떠 있었던 것을 손으로 만져보거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물은 신체의 70%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우리 몸 속을 여행해요’ 체험은 직접 체중계에 올라가 내 몸 안에 있는 물의 무게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척 신기한 광경이었죠. 또한 옆에 쓰여진 정보에서 연령에 따라 수분 필수 섭취량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기계식 장치가 놓인 이곳은 물 에너지 놀이터입니다. 물레방아, 작두 펌프, 나선식 펌프를 작동하면서 물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길목에 플라스틱판을 설치하거나 인공 댐을 만들어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재미있는 체험도 할 수 있죠. 과연 부천 물 박물관 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장소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관리가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어 안전한 놀이가 가능한 점이 좋았습니다.
부천 물 박물관에는 3D 입체 상영관도 마련돼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3D 안경을 쓰고 박물관의 마스코트 여울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속으로 모험을 떠났는데요.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은 물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교훈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해 주었습니다. 3D 입체 상영관은 매시간 15분과 45분에 상영되며, 하루에 14번 진행되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상수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도 놓치지 마세요!
이번에는 부천 물 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에는 펌프와 물레방아 등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직접 물을 퍼 올리며 작동 원리를 깨닫는 신기한 체험도 가능했죠. 또한 과거의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관을 통해 상수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요. 우물에서 가져온 물로 빨래를 하는 아낙네들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실내 전시장과는 또 다르게 탁 트인 야외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들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부천 물 박물관의 관람 신청은 부천시 공공 예약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집니다.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할 수 있지만, 한 회당 30명만 입장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셔야 하는데요. 정원이 남을 경우에는 현장 신청을 받고 있으니 박물관 직원분들께 여쭤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또한 입장 시 출입관리소에서 본인 인증 후 출입 카드를 받아야 하니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천 물 박물관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다채로운 볼거리들을 감상하며 물과 관련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주말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부천 물 박물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