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에 사는 시민들은 자연환경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멀리 떠나지 않는 이상, 일상에서 푸른 수목의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는 적은 편인데요.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갯골생태공원의 멋진 경치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시흥 갯골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14회를 맞이하기까지, 연날리기와 갯골 드레스룸, 소금 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물했죠. 무엇보다 사방에 펼쳐진 가을 들꽃이 볼만한데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이번 행사의 현장을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연날리기부터 소금 놀이, 갯골 드레스룸까지! 놀면서 경험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시흥 갯골 축제는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습니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갯골 놀이터에서는 직접 소원을 연에 적어 날리는 갯골바람 연날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푸른 하늘을 수놓는 가오리연을 보며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보자 저도 어린 시절의 꿈이 떠올랐습니다.
하얀 눈이 가득한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옛 염전터와 염판이 놓여진 소금 놀이터입니다. 마침 아이들이 염전 체험, 소금 촉감놀이, 소금 올림픽 등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경험에 모두들 낯설어하기도 했지만, 이내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소금의 생산 과정과 염전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했죠. 이처럼 시흥 갯골 축제에서는 도심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체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 <시흥 갯골 축제>의 빠질 수 없는 재미! 흔들 전망대에 올라 시흥 갯골 생태공원을 수놓은 가을 들꽃을 감상해보세요
시흥 갯골 생태공원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흔들 전망대입니다. 바람을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 이곳은 사방이 모두 트여있는데요. 공원 동서남북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습니다. 저도 정상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흥 갯골 축제를 맞아 흔들 전망대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시흥 갯골 생태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갯골 사진전’이었습니다. 과거, 혹은 근래에 촬영된 사진들을 보며 계단을 올라가니 밖의 풍경들이 더욱 색다르게 느껴졌죠.
■ 금강산도 식후경! 조금 지치셨다면, 푸드트럭에서 맛있는 먹거리를 즐겨보세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축제에서 맛있는 먹거리를 빼놓을 순 없는데요. 시흥 갯골 축제에도 군침 도는 음식들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마련됐습니다. 이미 달콤한 냄새를 맡고 찾아온 시흥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었죠.
이번 시흥 갯골 축제는 ‘쓰레기 없는 축제’를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개인 식기와 텀블러를 지참한 분에게 푸드트럭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이 방법대로라면 많은 지역민의 고민인 축제 쓰레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듯했습니다. 할인된 가격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소중한 자연환경도 지키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합니다.
특별한 혜택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축제 방문객들은 시흥시의 경기지역화폐인 시흥화폐 ‘시루’를 사용해 음식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10%의 할인 혜택이 제공돼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죠. 일상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시흥화폐는 현장 부스에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으니, 소비로써 소상공인도 돕고 시흥시의 경제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시흥 갯골 축제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습니다. 먼 거리에서 방문한 분들을 위해 현장에서 셔틀버스 서비스가 제공됐는데요. 시흥시의 17개 동으로 이동할 만큼 노선도 다양해 한결 편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축제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오롯이 간직할 수 있을 듯했죠. 내년 행사에도 꼭 다시 방문하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제14회를 맞은 시흥 갯골 축제는 그야말로 가을 들꽃 속에서의 잔치나 다름없었습니다. 갯골의 과거와 현재를 마음껏 감상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맛있는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었죠. 경기관광 대표축제에 연속으로 선정될 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행사니, 여러분께서도 꼭 한번 참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흥 갯골 축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