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던 2019 K-리그 정규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0월 6일, 수원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갔는데요. 이날은 수원 지역 연고 팀인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최대 라이벌 FC서울과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습니다. 치열한 승부를 관람할 수 있는 ‘슈퍼 매치’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모이자, 빅버드로! 명문 구단 FC서울과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슈퍼 매치’ 현장 중계!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FC서울은 K-리그 구단 중에서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그만큼경기력도 훌륭해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연출, 국내 리그 최대의 라이벌로 자리 잡았는데요. 유명 축구 잡지에서 이들의 ‘슈퍼 매치’를 세계적인 라이벌 매치로 선정했을 정도입니다. 그 명성을 알 수 있듯 이날 역시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왔습니다.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홈 경기장인 빅버드(Big Bird)는 총 4개 구역으로 나뉩니다. 북쪽의 홈팀, 남쪽의 원정팀 응원석, 그리고 동쪽과 서쪽의 자유석인데요. 열정적인 응원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N1~N13, S1~S13 좌석을 추천드립니다. 나머지는 광활한 경기장을 한눈에 내려다보기 좋은 좌석이며, 그중 E5번은 별도 예매가 필요한 지정석이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쪽의 자유석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반대편 서쪽의 좌석을 바라보자 독특한 모양의 지붕이 보였습니다. 바로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상징인 ‘날개’였습니다. 빅버드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별칭이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응원가에도 ‘날아라 블루윙, 저 하늘 끝까지, 청백적 행복의 날개로’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죠.
■ 드디어 경기 시작! 치열한 공방을 엿볼 수 있었던 뜨거운 라이벌전
팬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전반 16분,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습니다. VAR 판독 이후 페널티킥 기회가 FC서울에게 주어졌죠. 박주영 선수가 이를 멋진 골로 성공시키면서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후 잠시 하프타임 휴식이 있었습니다.
올 시즌 K-리그는 누적 관중 200만 명을 돌파하며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하프타임 이벤트 역시 다채롭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축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댄스 타임, 외식 상품권을 지급하는 경품 추첨회 등이 마련돼 있었죠.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경기 관람의 또 다른 재미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심판의 휘슬과 함께 후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동쪽 자유석의 1층으로 내려와 경기를 관람했는데요. 이곳에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다 가깝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양 팀 선수들은 탄성이 나오는 화려한 개인기와 슛으로 적진을 공략했죠. 그중 FC서울의 이명주 선수가 헤딩 골을 넣으면서 점수 차는 2점으로 벌어졌습니다.
2:0의 스코어로 경기가 끝나리라 생각한 순간, 수원삼성 블루윙즈 선수들의 반격이 이어졌습니다. 후반 13분, 벤치에서 교체 투입된 염기훈 선수가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는데요. 이날 수 차례 선방을 보여주었던 FC서울의 유상훈 골키퍼조차 꼼짝할 수 없었던 절묘한 코스였습니다. 2:1, 접전의 펼쳐지자 경기장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죠.
이후 추가시간 4분까지 수원삼성 블루윙즈 선수들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아쉽게도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2:1로 종료됐죠.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는데요. 언제나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뛴 그들에게 힘찬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홈 팀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죠.
2019 K-리그 정규시즌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마지막 홈 경기는 아쉽게도 패배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올해 11월부터는 국내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FA컵에서 대전 코레일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누가 우승컵을 가져갈지 알 수 없는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여러분께서도 한번 관람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