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장르입니다. 조그만 무대에서 재기발랄한 몸짓을 선보이는 그들을 보면 금세 탄성이 나오는데요.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자 이번 주말, KBS 수원아트홀에서 <자메이카 헬스클럽>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와 다양한 운동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었던 이번 공연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수원의 대표 문화 공간, KBS 수원아트홀에서 다채로운 연극을 즐겨보세요!
연극의 성지는 혜화동의 대학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수원시 인계동 상가 인근에 있는 KBS 수원아트홀도 매년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종종 드라마 세트로도 활용되는 이곳은 지금까지 ‘달콤한 의뢰인’, ‘아빠는 곰돌이야’, ‘빨간 모자와 늑대’ 등의 연극 및 뮤지컬 기획전을 열었습니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면 관련 포스터도 볼 수 있죠.
KBS 수원아트홀은 평일은 저녁 8시, 토요일에는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에는 오후 5시에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연극 시간은 평균적으로 1시간 반 내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관람한 ‘자메이카 헬스클럽’의 경우 1시간 40분의 일정이었습니다.
자메이카 헬스클럽 연극을 관람하기 전 잠시 안내 사항을 확인했습니다. 15분 전부터 입장이 시작되며, 공연 중 퇴장하면 다시 들어갈 수 없었는데요. 항상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이 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좌석의 경우 뒤쪽 자리도 공간이 여유롭기 때문에 취향대로 선택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 감동적인 스토리부터 신나는 운동 퍼포먼스까지! 독특한 힐링 코미디극 <자메이카 헬스클럽>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은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4명의 주인공이 자메이카 헬스클럽에서 함께 운동하며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연인 간의 사랑을 나누는 로맨스보다는 뜨거운 우정으로 관객에게 훈훈함을 선사하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죠. 여러 배역을 한꺼번에 소화하는 멀티맨이 없다는 점 또한 하나의 특징이었습니다.
자메이카 헬스클럽 연극의 흥미로운 특징은 배우 모두가 무대 위에서 헬스, 스피닝 등의 운동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화려한 조명 밑에서 손발을 열심히 움직이는 그 모습에 관객들은 생생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죠. 그러면서도 청춘들의 내밀한 이야기에서 감동을 얻을 수 있는데요. 공연의 부제가 ‘헬스 힐링 다이어트 코미디극’인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끽할 수 있었던 자메이카 헬스클럽은 약 1시간 4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관객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자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커튼콜에서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 화답하는 힘찬 박수가 쏟아졌죠. 저도 스피닝에 푹 빠질 만큼 매력적인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펼쳐지는 도중에 배우분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다양한 포즈를 취하셨습니다. 때로는 재기발랄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기도 하셨는데요.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타 문화 장르엔 없는 연극만의 장점이었습니다.
자메이카 헬스클럽 공연이 끝나고 밖에 나오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문화생활을 만끽하기 좋은 때였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학로까지 가기 힘들다면, 여러분께서도 KBS 수원아트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즐겨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KBS 수원아트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