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인 걷기에는 수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천천히 하루 30분 이상 산책하면 심혈관 질환, 치매, 스트레스 예방 등에 큰 도움이 되는데요. 바쁜 일상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든 분들은 오늘 소개드리는 <영통 둘레길>을 방문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맨발공원부터 독침산을 거쳐 영통중앙공원까지 이르는 약 5km의 코스로, 도심 가까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찾아가기 좋은 길이죠. 향긋한 풀잎 내음을 맡을 수 있었던 그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영통 둘레길>의 초입, 맨발공원에서 시원한 지압을 즐기며 몸의 활력을 높여요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영통역에 도착했습니다. 약 10분 정도 걷자 영통 둘레길의 초입인 맨발공원이 나왔는데요. 먼저 입구에서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건강 증진을 위해 조성된 부지인 만큼 신발을 벗고 시설물을 이용하는 게 좋다는 내용이었죠. 다른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문구였기에 이곳에 어떤 즐거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안내 표지판을 읽고 맨발공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건강지압원’이라는 이름의 지압 코스를 만났는데요. 이용 수칙에는 처음엔 가볍게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이라는 문구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발의 부위마다 지압 효능이 다르며, 혈액 순환 작용 및 신경 반사 작용을 증진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죠. 그 상세한 내용에 호기심에라도 자갈 위를 걷고 싶어졌습니다.
맨발공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담한 부지 내에 생각보다 긴 산책로가 조성돼 있었는데요. 잠시 신발을 벗고 자갈 위를 걷자 발을 골고루 지압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 자체도 다양한 모양으로 구성돼 있어 지루하지도 않았죠. 그야말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코스였는데요. 신체에 무리가 온다 싶을 땐 바로 옆의 평평한 곳에서 쉬시면 됩니다.
맨발공원 내부를 천천히 걷자 작은 분수대가 나왔습니다. 물속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지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시기에는 물길이 막혀 있었는데요. 지나가는 어르신께 여쭤보니 여름철에만 운영이 된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인 만큼 날씨가 무더워질 때쯤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영통 둘레길>의 또 다른 코스, 영통중앙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즐겨보세요!
맨발공원을 나와 다시 영통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수원 팔색길 중 하나인 도란길과도 접해 있는 이 산책로 주변에는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습니다. 특히 지역 내 문화 공간인 영통도서관과 수원체육문화센터가 있어 언제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코스인데요. 조금 더 이동하면 시원한 풍경이 인상적인 영통중앙공원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약 10분 정도 독침산 산책로를 따라 걷자 영통중앙공원이 나왔습니다. 주거 구역에서 가까운 데다가 완만한 평지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식사를 마친 뒤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평일에도 많은 어르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이 행복한 표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고 계셨죠.
영통중앙공원 초입에서 조금 더 들어가자 작은 석상을 발견했습니다. 위에는 ‘자연학습장’이라는 문구가 적혔는데요. 과연 산책로 주변에는 시원한 풍광을 자아내는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푸른 수목들을 관찰하며 자연 생태계를 체험하기 좋을 듯했죠.
영통중앙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자 ‘비만탈출 생활백서’라는 이름의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움직이되,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욕심은 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대로만 실천하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죠. 또한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기 위한 영통구 보건소의 노력이 사려 깊게 느껴졌습니다.
영통 둘레길은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야트막한 산책로를 걸으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느낌이었는데요. 게다가 맨발공원에서는 시원한 지압을, 영통중앙공원에서는 생태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사시사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곳인 만큼, 여러분께서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영통 둘레길 가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