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 줄기 위안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큼지막한 캐리어를 들고 경치 좋은 곳을 구경하러 나서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멀리 떠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오늘은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제격인 <양평 두물머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옛 마포 나루터의 중간 정박지인 양평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이 만나 하나를 이룬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은 무인도인 이곳의 아름다움은 새벽녘이나 일몰 때 절정을 이루죠. 해가 공중에 매달리면 반짝이는 강변을 수놓은 물안개가 장관을 만드는데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이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자연이 오롯이 보존된 <양평 두물머리>로 떠나는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
한강 제1경(두물경)과 각종 영화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양평 두물머리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지입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두수(二頭水), 양수두(兩水頭) 등 이름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빼어난 풍광만큼은 그대로인데요. 특히 400년 넘은 느티나무, 두물머리 돛단배, 물안개 쉼터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늘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인기 코스입니다.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도보로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양평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죠.
양평 두물머리의 풍경은 그리 화려하지 않습니다. 수수한 연꽃이 피어 있는 강변에 연꽃들이 조용히 떠 있을 뿐이죠. 분주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즐기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두 강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인 이곳은 가족, 연인, 출사를 나온 사람들 그 누구라도 따뜻하게 반겨줍니다.
양평 두물머리에 들어서면 큰 느티나무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높이 26m의 도당나무인데요. 무려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을 지키며 행인들에게 쉴 곳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가는 어민들에게 믿음직한 표지판이 돼주기도 했죠. 이러한 의미를 살려 지역민들은 나무 아래에서 ‘도당제’라는 이름의 용왕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정을 기원했습니다.
느티나무에서 조금 눈을 돌리면 전통 돛단배가 강변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조선장 기능 보유자인 김귀성 장인이 원형 그대로 복원한 조형물입니다. 돛의 색깔에서 이름이 유래한 이 ‘황포돛배’는 원래 한강을 오가며 땔감, 식량을 옮기는 데 쓰였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작품으로서 양평 두물머리의 고즈넉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죠.
■ 물안개가 예술적인 <양평 두물머리>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어보세요
‘물안개 쉼터’는 물안개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밤새 조용했던 양평 두물머리는 새벽이 되면 신비로운 경치를 사진으로 담아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죠. 여러분께서도 강변을 둘러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또, 인근 가게를 방문해 이곳만의 명물인 양평 두물머리 핫도그를 맛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양수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나들이 명소로 손꼽히는 세미원이 있습니다. 2004년 5월 개관한 이곳은 각종 수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기로 유명합니다. 여름에 열리는 ‘연꽃 문화제’에서는 화려한 연꽃밭을 거니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죠. 오는 12월에도 양평 두물머리의 겨울 풍광을 만끽하는 ‘2019 세미원 겨울 여행’이 개최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양평 두물머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곳은 사시사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요즘같이 비가 오는 날씨에는 물안개가 강변을 수놓는 모습을 구경 가능하니, 여러분도 꼭 한번 양평 여행을 계획하시어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 명소, 양평 두물머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