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사이에 숨겨진 맛집을 탐방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름만 보고 선택한 메뉴가 내 입맛에 딱 맞는 소울 푸드일 땐, 미식의 즐거움은 물론 마음의 위안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데요. 일명 ‘아리단길’로 불리는 수원의 아주대학교 인근에는 이러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엄선한 <푸드테라피>, <떡슐랭>, <태화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주대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가게들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 아주대 맛집 투어 ① 고소한 맛이 일품! 다양한 덮밥을 즐길 수 있는 돌판 음식 전문점 <푸드 테라피>
첫 번째로 찾아간 아주대 맛집은 바로 돌판 음식 전문점인 푸드 테라피입니다. 이곳은 ‘음식을 통한 치유’라는 상호처럼 건강하고 훌륭한 맛의 덮밥, 도시락을 판매하는데요. 가격도 저렴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대학교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골목에 자리해온 곳인 만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죠.
가게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독특한 목재 형태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아늑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집밥을 먹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메뉴를 둘러보자 ‘삼겹살 덮밥’, ‘닭갈비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음식들이 따뜻한 돌판 위에 조리되어 나온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됐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새로 나온 메뉴인 치즈 김치볶음밥을 골랐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뜨거운 돌판 위에서 데워지고 있는 만큼 음식을 먼저 골고루 섞으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과연 그 방식대로 먹자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소한 치즈의 향기를 맡으며 아삭한 김치를 한 입 베어 무니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죠. 7,000원 내외의 가격이 믿기지 않는 퀄리티였습니다.
[푸드 테라피 가는 법]
■ 아주대 맛집 투어 ② 다채로운 고명이 얹힌 맛있는 떡볶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떡슐랭>
다음으로 방문한 아주대 맛집은 달콤한 떡볶이를 판매하는 ‘떡슐랭’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개업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게인데요. 제가 찾아갔을 시기에도 인근 대학교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의 수는 더 많아졌죠. 얼마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됐습니다.
마침 할로윈을 맞은 시기였기에 험상궂은 호박 풍선, 귀여운 유령 장식 등의 소품들을 내부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내부 인테리어가 이 집의 인기 비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문했던 치즈떡볶이 2인분과 주먹밥이 나왔습니다. 큰 그릇에 가득 담길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요. 한 입 먹어보니 매콤한 떡볶이, 고소한 치즈, 만두피 튀김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인기 프랜차이즈 메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9,000원에 맛볼 수 있다니 그저 놀라웠습니다.
[떡슐랭 가는 법]
■ 아주대 맛집 투어 ③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돼지국밥 맛집 <태화장>
마지막으로 찾아간 아주대 맛집은 뜨끈한 부산 돼지국밥을 판매하는 ‘태화장’입니다. 태화장은 1987년부터 ‘아리단길’을 지키고 있어 지역민들에게도 유명한 가게인데요. 항상 문 앞에 손님들로 북적여 자체적으로 대기번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리 주문할 메뉴를 종이에 적고 번호표를 가져가면 지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죠.
저는 부산 돼지국밥과 섞어국밥을 주문했습니다. 미리 대기번호를 받아둔 덕에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왔는데요. 부추와 새우젓이 담긴 진한 돼지육수를 크게 한 입 떠먹자 매서운 추위로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고기도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아 깔끔하고 맛있었죠. 추운 겨울날에 알맞는 인생 맛집이었습니다.
[태화장 가는 법]
오늘은 이렇게 이주대 맛집 Top3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아주대 골목, 아리단길 인근에는 이외에도 특색 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으니 여러분께서도 한번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미식의 행복과 함께 마음의 위안까지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되실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