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괜스레 멋스러운 코트를 옷장에서 꺼내 입어 한껏 기분을 내게 되는데요. 가까운 지인들과 낭만적인 가을 여행을 떠나기 좋은 요즘, 여러분께 수원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팔달산 회주도로> 코스를 소개합니다.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오색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아름다운 수원 명소가 자리한 <팔달산 회주도로>에서 가을 여행을 즐겨요
팔달산 회주도로의 첫 번째 지점은 남문로데오 청소년 문화공연장 앞입니다. 화성행궁과 팔달문 사이에 위치한 이 거리에는 아름다운 공방들이 조성돼 있는데요. 계절의 변화로 울긋불긋한 단풍이 곳곳에 수놓이면 이곳은 가을 여행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게다가 교통도 편리해 일과를 마치고 가볍게 방문하는 분들도 많죠.
잠시 거리의 모습을 감상한 뒤 팔달산 회주도로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다소 높아 보이는 오르막길 때문에 처음에는 겁을 먹었지만,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 생각보다 수월하게 올라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능숙한 걸음으로 어느새 꼭대기에 도착해 수원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계셨죠. 과연 가을 여행 코스로 지역민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은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팔달산 회주도로에는 ‘도로’라는 명칭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차가 다니지 못해 지인들과 안전하게 가을 여행을 즐기기 좋습니다. 길 주변의 가로수 밑 벤치에서는 여유롭게 휴식까지 취할 수 있어 행복했는데요. 가만히 웃자란 나뭇잎들을 바라보며 사색하니 힐링이 따로 없었죠. 내년에도 다시 한번 이곳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탄한 도로를 지나 대리석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일직선 구간이라 길을 헤매지 않고 수월하게 팔달산 중턱에 도착했는데요. 잠시 뒤를 돌아보자 수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하늘은 맑고 기온은 따뜻해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었죠. 저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어 연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팔달산 회주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자 성신사가 나왔습니다. 유교 사당인 이곳에는 화성華城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신령이 모셔져 있죠. 조선시대, 화성이 건축됐던 시기에도 신앙적인 의미를 더하는 차원에서 제일 마지막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수원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신사를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한쪽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다가가 확인해보니 효원 약수터가 자리해 있었는데요. 언제나 시원한 물을 퍼올려 산책 또는 등산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휴식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한층 쾌적하게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죠.
■ <팔달산 회주도로>의 끝자락, 서장대와 화서공원에서 만난 가을의 모습
효원약수터 인근의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걷자 서장대가 나왔습니다. 평일임에도 서장대를 찾아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모두들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위해 올라온 듯했는데요. 수많은 건물들과 하늘이 맞닿은 모습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 줬죠. 서장대가 수원에서도 손꼽히는 가을 여행 명소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서장대를 둘러보고 난 뒤 팔달산 회주도로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이 코스의 마지막은 화서문 근처에 위치한 화서공원인데요. 산책을 이어가며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곳에 가을이 찾아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빛깔의 억새꽃이 바람결에 따라 산들산들 흔들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죠. 들판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분들로 산책로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오늘은 팔달문에서 화서문까지 이어지는 팔달산 회주도로를 다녀왔습니다. 선선한 바람을 쐬며 가을의 정취를 느꼈던 값진 시간이었는데요. 올가을,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소중한 사람들과 낭만적인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 가 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팔달산 회주도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