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끊이지 않는 날씨로, 실외로 나가기가 망설여지는 요즘입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옷은 물론, 신발까지 젖기 일쑤이기 때문인데요. 이에,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즐기기 위해 제철 음식 요리에 도전해봤습니다. 경기도 광주 전통시장인 ‘경안시장’에 방문해 싱싱한 제철 재료를 준비하고, 오징어 볶음, 오이 골뱅이무침, 감자볶음을 직접 만들어 요리했죠. 그럼 경안시장 방문기부터 세 가지의 여름 제철 음식 만들기 과정까지 함께 보실까요?
■ 넉넉한 인심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경안시장’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경안시장은 조선 시대부터 명맥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전통시장으로, 지역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입구에 들어서자, 골목상권의 따뜻한 온기가 물씬 풍겨왔는데요. 농∙수산물, 먹거리, 의류,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규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장을 둘러보니, 무엇보다도 곳곳에 있는 먹거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맛있는 향기와 영롱한 자태를 풍기는 음식들이 입맛을 돋웠는데요. 길을 따라 쭉 펼쳐진 식자재, 음식 상점들은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세 가지의 제철 음식에는 오징어, 감자, 오이, 골뱅이가 필요했는데요. 이 재료들을 구매하기 위해 수산물 가게와 채소가게를 방문했습니다. 건강과 관련된 요소를 요구하는 제철 음식인 만큼, 더욱더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선별하기 위해 노력했죠. 아쉽게도 골뱅이는 수산물 가게에서 팔지 않아 마트에서 캔으로 구매했습니다.
■ 집밥으로 추천하는 여름 제철 음식 만들기! ① 오징어 볶음
먼저, 시장에서 사 온 재료들과 집에 있는 채소들을 예쁘게 세팅하고, 요리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징어는 우리나라의 대표 수산물 먹거리로 7월~11월이 제철인데요. 그 때문에 오징어를 활용한 음식은 여름 제철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소개할 오징어 볶음은 만들기도 쉽고, 달콤하고 매콤한 맛으로 입맛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 밥반찬으로 제격이죠.
먼저 오징어 볶음에 필요한 오징어, 양파, 대파, 고추를 예쁜 모양으로 손질했습니다. 오징어는 몸통 한쪽을 세로로 갈라 넓게 핀 후, 양념장이 잘 배도록 칼집을 내줍니다. 칼집을 내면 식감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죠. 채소는 모두 어슷썰기로 썰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손질한 재료와 양념장을 넣고 볶아줍니다. 노릇노릇한 냄새가 올라오면서 침샘을 자극했는데요. 직접 맛을 보니,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는 밥도둑이었습니다.
■ 집밥으로 추천하는 여름 제철 음식 만들기! ② 오이 골뱅이무침
오이 골뱅이무침을 만들기 위해 오이, 양파, 대파, 골뱅이를 준비했습니다. 오이는 날이 따뜻한 4월~8월이 제철이라 한창 맛있는 시기인데요. 싱싱한 재료들을 한데 넣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을 첨가해 양념장과 버무리니 새콤달콤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오이 골뱅이무침을 완성하여 접시에 예쁘게 담았습니다. 정갈한 비주얼처럼 그 맛도 굉장히 풍성했는데요.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내는 오이 골뱅이무침은 보관 기한도 길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반찬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집밥으로 추천하는 여름 제철 음식 만들기! ③ 감자볶음
고구마와 함께 대표적인 간식거리이자 다양한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는 감자는 6월~10월이 제철입니다. 맛도 좋고 영양분도 풍부하여 많은 인기를 끄는 음식이죠. 감자는 굽기, 튀기기, 삶기 등의 다양한 요리 방법으로 사용되며 만능음식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저는 양파와 쪽파, 고추를 이용해 감자볶음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감자 껍질을 채칼로 벗기고 손질된 채소와 한데 모아 프라이팬에 올려놓았습니다. 동시에, 소금, 후추, 다진 마늘을 첨가하여 간을 맞췄는데요. 감자가 노릇하게 익어 딱딱한 식감이 없어질 때까지 약한 불로 볶아주면 맛있는 감자볶음이 완성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광주 경안시장에서 장을 보고, 여름 제철 음식 만들기의 과정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정감 넘치는 경안시장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그 재료로 직접 맛있는 반찬을 만드니 더욱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도 직접 음식을 조리하여 본인만의 개성을 겸비한 요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인시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