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겨울 옷을 집어넣고 얇은 봄 옷을 꺼내며 옷 정리 하듯, 오랜만에 부엌 정리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다가오는 이번 주말, 손이 잘 안가거나 이가 나간 그릇들은 정리하고 새 그릇으로 채워 넣으며 기분 전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 그릇을 준비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을 만들 수 있는 이색 데이트 코스, 전사지 공방인데요. 함께 구경해볼까요?
■ 수원 놀거리로 딱! ‘하루 공방’의 원데이 클래스
이곳은 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전사지 공방 ‘하루’입니다. 귀여운 튤립 모양의 간판이 맞아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하루’의 원데이 클래스는 모두 사전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유리 또는 도자기 클래스 중 선택한 뒤 ▲컵 ▲그릇 ▲접시 꾸미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전사지와 모양 펀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전사지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서 오렸고 펀치를 이용해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그림 그리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은 저처럼 펀치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구름 ▲숫자 ▲알파벳 등 다양한 전사지로 개성 있는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모양을 낸 전사지를 물에 담그면 종이와 전사지가 떼어집니다. 이 분리된 전사지를 꾸미고 싶은 공간에 붙이면 되는데요. 이 때 전사지는 양면이 모두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좌우 반전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색의 전사지를 겹치면 색이 탁해질 수 있고, 가마에서 굽는 위치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 신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도자기에 전사지를 붙였다면 물기와 기포를 완전히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이 때 제대로 작업해주지 않으면, 전사지가 떨어지거나 다른 그릇에 옮겨 붙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휴지로 조심히 닦으며,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접시와 컵을 알록달록 꾸며보았습니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가마소성으로 한 번 더 구워야 최종적으로 완성되는데요. 설명 듣기부터 직접 꾸미기까지 총 2시간에 걸친 원데이 클래스는 참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미리 도안을 생각해두고 가면 훨씬 더 여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광교 카페거리 내에 위치한 전사지 공방 ‘하루’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공방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감상하며 나만의 그릇과 컵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설레고 뿌듯한 일이었는데요. 매일 똑같은 데이트가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연인과 함께 그릇을 꾸미며 이색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루 공방 가는 길]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310-4 (010-5373-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