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주말,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과 많은 연인들이 바람을 가로지르며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화성행궁은 수원시가 시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둘러보는 사람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 시민자전거 타고 행궁동 벽화마을로 떠나요!
시민자전거 대여소는 지난 2014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됩니다. 아이용과 어른용 자전거가 구비되어 있으며 자전거를 대여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혹은 학생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인 1,000원을 안내원에게 지불하면 자전거를 대여 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꽉 잡아주는 자전거에 올라 아빠로부터 자전거를 배우며 천천히 패달을 밝아가는어린 딸의 모습은 무척이나 훈훈해 보이는데요. 아마도 이 어린 친구는 아빠와 자전거를 배우던 순간을 따뜻한 추억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필자도 자전거를 대여 받아 오늘의 목적지 행궁동 벽화마을을 향해 페달을 힘껏 밟으며
봄바람을 느껴보았습니다. 북수동 벽화마을은 수원 화성행궁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홍문과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 행궁동 벽화의 매력에 빠지다!
낙후되고 사람 인적이 드문 마을이었던 행궁동은 ‘수원 대안공간눈’ 전시관에서 시작된 문화예술프로젝트가 행궁동과 접목되면서 골목길엔 국내∙외 예술가들의 그림들이 그려졌고, 아름답고 멋진 그림으로 꾸며진 이곳에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행궁동 벽화마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수원나들이 대표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사랑하다 길, 처음아침 길, 뒤로가는 길, 로맨스길, 대안공간 눈 가는 길까지 총 다섯 개의 길로 나뉘어져 있으며 원하는 곳에서부터 천천히 둘러보시면 됩니다.
알록달록 형형색색으로 벽에 그려진 벽화들을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작지만 재미있는 부분들도 무척 많았고, 국내외 많은 작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며 각각의 벽화가 가진 개성과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아기천사들이 반겨주고 있는 이 골목은 제가 특히 좋아하는 벽화가 있는 곳입니다.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있는 아기천사들, 강아지와 여유로운 모습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는 그림 속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듯 포근한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 이벤트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골목의 이름은 <사랑하다 길>이라고 하는데요. 자물쇠와 펜 등은 ‘대안공간눈’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벽에 그려진 따뜻한 화분들과 꽃의 그림은 마치 좋은 꽃향기가 날 것만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유명한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오신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요.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이 곳 행궁동에 방문하셔서 추억을 사진에 담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추억을 함께하는 공간, 대안공간 눈
벽화마을을 다 둘러보고, 자전거를 끌고 다니느라 더위에 지친 필자는 ‘대안공간눈’에 들어와 무료전시도 구경하고 시원한 레몬차도 마셨습니다. ‘대안공간눈’은 무료로 문화예술전시를 관람하며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기 좋은 곳 입니다.
행궁동 대안공간 눈을 운영하고 있는 이윤숙 대표는 여전히 밝고 즐거운 모습으로 필자를 반겨주셨는데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예술프로젝트를 통해 멋진 행궁동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새롭게 마련된 공간을 예술인과 일반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이곳이 수원의 관광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습니다.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행궁동 벽화마을로 수원시민자전거를 타고 즐거운 봄나들이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안공간 눈 이용정보>
주소 :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전화 : 031-244-4519
이용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후 12시-오후7시
홈페이지 : www.spacenoon.co.kr
<대안공간 눈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