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법정 기념일’ 어버이날도 5월에 있는데요. 수원에 ‘효(孝)’를 생각하며 산책할 수 있는 특별한 공원이 있다는 소식을 접수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 수원 가볼 만한 곳 <효원공원>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 수원 가볼 만한 곳 추천! 효의 A to Z를 만날 수 있는 <효원공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는 효(孝)를 테마로 조성된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효도 ‘효(孝)’자를 사용해 이름 지어진 ‘효원공원’인데요. 이곳에는 효와 관련한 다양한 조각상과 기념물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효에 대한 마음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정도로 예의범절을 소중히 여기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효’는 사회 규범의 중심 덕목으로 가정의 질서를 지켜주는 근간이었는데요.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통적 가치관이 점차 사라지고, 효와 관련된 미풍들이 차츰 사라지게 되었죠. 이에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수원시에서는 효행의 얼을 되살리고자, 1994년 효원공원을 조성했습니다.
■ <효원공원> 속 조형물들의 숨겨진 의미는?
효원공원의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광장 정원에서 체력단련시설들이 있는 쪽으로 산책하다 보면, 커다란 크기의 조형물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모두 ‘효’와 관련된 조각상들입니다.
사진 속 조형물을 살펴볼까요? 한 남자가 아이들을 품에 안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알이 든 바구니를 껴안고 있는데요. 이 조형물은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작품명의 조각상입니다. 아버지의 넓고 깊은 포용력과 든든한 애정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하며 맑고 밝은 미래의 큰 꿈과 이상을 향해 약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화목한 분위기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 옆에는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의 조형물이 있는데요. 과거 어머니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자애로운 어머니상’입니다. 이 조형물 앞에는 깊은 효심으로 유명한 정조대왕의 효 어록비도 함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소에는 성인 여성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조형물이 있는데요. 이 조형물의 이름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끝없는 희생과 사랑이 충만하고 안정된 정서 속에, 높은 이상과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정감 어린 분위기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효원공원>, 역사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물
효행공원은 약 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잘 가꿔진 울창한 나무들이 돋보이는 공원인데요. 산림욕을 하듯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앞서 본 조각상 외에도 다양한 기념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대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대나무 숲 앞에는 ‘효는 백행의 근원’이라고 적힌 기념석이 있는데요. ‘효도란 백 가지 행실의 근원이 되는 것이므로 한 행실에 빠짐이 있어도 그 효는 순수한 효라 할 수 없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제주거리 쪽에도 ‘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념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 같은 가없는 은덕을 어디 대어 갚사오리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길 일란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라는 내용으로, 정철의 ‘훈민가’ 중에서 첫 번째 ‘부의모자’와 네 번째 ‘자효’가 적혀 있습니다.
날씨 좋은 봄날 저녁, 수원 가볼 만한 곳 효원공원 산책을 하면서 한동안 잊고 지내던 ‘효’라는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가정의 달인 5월을 마무리하며,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곳에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효원공원 가는 길]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