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바깥 바람보다 에어컨 바람을 찾게 되죠.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좋지만, 자연의 상쾌한 바람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주목해 주세요! 울창한 나무들의 녹음 아래서 싱그러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남양주 가볼 만한 곳 <광릉숲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남양주 가볼 만한 곳인 <광릉숲길>!
남양주 가볼 만한 곳 <광릉숲길>이 위치한 ‘광릉숲’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0배를 견주는 크기입니다. 또한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 시절부터 개방된 2019년까지, 약 550여 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는데요. 때문에 단위 면적당 생물다양성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광릉숲에는 ▲서어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등 다양한 식물과 ▲크낙새 ▲원양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전연기념물까지 분포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광릉숲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광릉숲길>을 조성하였으며, 광릉숲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 MAB(Man And Biosphere) 프로그램에서 인정한 생태계 지역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길>은 ‘봉선사’와 ‘국립수목원’을 잇는 3km 남짓의 산책로입니다. 또한, ▲숲 도서관 ▲숲 놀이터 ▲사색 공간 ▲산새 소리 정원 등 총 10경의 테마로 구성하여 누구나 광릉숲을 즐길 수 있도록 했죠.
■ 조선 최초의 동원이강릉, <광릉>
<광릉숲길>의 입구를 지나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걸음을 옮기다 보니, 금세 광릉의 ‘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왕릉을 지키고 관리하는 *참봉이 상주하던 곳이자, 제관들이 머물며 제사에 관한 일을 준비하던 공간입니다.
*참봉: 조선 시대에 여러 관아에 둔 종구품 벼슬
‘재실’을 지나 ‘광릉’에 도착했습니다. 광릉의 좌측에는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우측에는 그의 왕비였던 정희왕후의 능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광릉은 동원이강릉을 활용한 조선 왕릉인데요. 조선의 봉분 방식 중 하나인 동원이강릉은 하나의 정자각을 가운데에 둔 뒤, 양측은 왕과 왕비의 단릉으로 조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을 최초로 활용한 왕릉이 광릉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릉의 봉분 조성 방식이 동원이강릉인 만큼, 양쪽 능 사이에 정자각이 놓여 있었습니다. 본래 정자각은 세조의 능 앞에 있었지만, 왕비인 정희왕후의 능을 조성하면서 두 능의 사이에 옮겨진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한 남양주 가볼 만한 곳 <광릉숲길>은 유네스코의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곳입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광릉의 관람 마감 시간은 계절마다 달라지니, 방문을 계획 중인 분들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이트에서 관람시간을 알아봐 주세요! 이번 주말, 광릉숲길을 방문하여 싱그러운 여름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광릉숲길>] 가는 길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수목원로 354